아이들은 툭하면 맛있는 거 해줘~ 그거 말고~ 맛있는 거~ 그러면서 새로운 뭔가를 원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를 대비하여 사다 놓은 흰 다리 냉동새우를 냉동실에서 꺼냈습니다. 사실 몇 번 새우를 튀겨주긴 했지만 오늘은 약간 매콤하게 두반장을 넣고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많이 매운 건 아니고 살짝 매콤해서 아이들이 먹기도 괜찮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칠리새우입니다. "현지에서 먹힐까"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셰프가 만든 칠리새우 편을 보고 만들어봤습니다. 이연복 셰프는 대용량의 칠리새우도 금방 간단하게 만드네요. 저도 가끔 만들어 먹다 보니 예전보다는 쉽게 요리시간이 단축됩니다. 아이들이 잘 먹으니 좋습니다.^^
준비한 재료는 흰다리 냉동새우 12마리, 전분가루, 달걀 1개, 식용유 약간, 대파, 다진 마늘, 케첩 2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두반장 1/3큰술, 치킨스톡 약간
1. 우선 전분가루: 물=1: 1 로 섞어놓습니다. 전분가루를 작은 국자로 표면을 깎지 않고 듬뿍 3큰술 정도 넣었습니다. 물도 비슷하게 넣어줍니다. 그리고 가라앉힙니다. 한두시간 두면 전분이 가라앉습니다. 그동안 새우를 손질합니다. 냉동새우를 녹여 꼬리의 껍질을 벗겨 헹구어 놓습니다. 꼬리의 물총주머니도 떼어줍니다.
2. 새우 반죽옷 입히기.
- 건져놓은 새우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눌러 가볍게 제거해주고 먼저 마른 전분가루를 살짝 입혀놓습니다.
- 가라앉힌 전분물에서 위에 뜬 맑은 물은 버리고 가라앉은 뻑뻑한 전분에 달걀 1개를 깨뜨려 넣고 식용유를 약간 넣어서 풀어줍니다.
- 전분가루를 묻힌 새우를 넣어서 반죽 옷을 입혔습니다.
3. 튀김기름이 달궈지면 반죽을 입힌 새우를 넣고 튀깁니다. 서로 달라붙지 않게 튀겨줍니다.
4. 이제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넣어주고 다져놓은 대파에 마늘을 반 큰 술 정도 넣고 볶습니다. (이연복 셰프는 고추기름으로 볶았습니다. 그럼 더 매콤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물 10큰술, 케찹 2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두반장 1/3큰술, 치킨스톡 약간 넣고 끓여줍니다.
5. 전분가루 1/3큰술을 약간의 물에 풀어서 넣어주면서 잘 젓습니다. 뭉치지 않도록 잘 저어줍니다. 약간 걸죽해지도록 농도를 맞추어주는 목적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튀겨진 새우를 넣고 고루 묻혀주면 완성입니다.
▶ 두반장을 넣었지만 살짝 매콤한 정도여서 아이들도 먹기좋은 양념입니다. 더 맵게 하려면 고추기름을 쓰고 두반장 소스 양을 약간 더 늘리면 될 것 같습니다. 치킨스톡의 조미료 덕분에 감칠맛도 좋습니다. 약간만 넣어주어도 됩니다. 짭짤해서 밥이랑 같이 먹기도 괜찮습니다. 땅콩가루나 다른 견과류를 뿌려주면 더 고소합니다.^^ 맥주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맛있어요~~
▶ 전분만 가라앉으면 후다닥 튀겨서 소스에 버무리면 금방입니다. 소스도 오래 걸릴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고요. 중국집에서나 사 먹었던 요리 칠리새우를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먹으면 나가서 사먹는 건 돈 아까울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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