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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류

시래기 넣고 등뼈 감자탕 최고! 감자탕집 갈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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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벌써 초복입니다. 6월은 그리 덥지 않아서 비교적 시원하게 보내고(간간이 더운 날도 있었지만요) 장마도 7월에 늦게 왔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얼마나 더울까요 건강하고 맛난 음식 먹고 이 여름도 무사히 견디고 지나가야 하겠습니다.

감자탕은 으레 묵은 김치를 넣고 만들어 먹었었는데 요번에는 돼지등뼈와 시래기를 압력솥에 넣고 요리해 먹었습니다. 압력솥으로 끓이면 시간이 단축돼서 좋습니다. 등뼈는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분량을 사 왔어요. 정확하게 2446g이고요 1kg에 4천 원이었습니다. 정육점에서 사장님이 자르지 않은 등뼈를 냉장실에서 꺼내오셔서 보여주셨는데 그걸 사진 찍어오지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

묵은지를 넣고 만들었을 때는 김치 양념이 있어서 다른 양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시래기를 넣으려니 양념을 만들어 넣어야 했어요. 양념은 알토란에서 본 임성근 셰프님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양념장대로 했더니 너무 맛있게 잘되어서 찾아보았더니  한식대첩 3 시즌에서 최종 우승하신 조리기능장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셰프님이 쓰신 책도 대출 신청해놓았네요.^^

알토란에서는 시래기 대신 우거지로 끓였지만 저는 말려놓은 시래기가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아이들이 시래기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감자탕은 맛있다고 사 온 거 아니냐고 했답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루 3끼를 감자탕으로 먹었으니까요. ㅎ

 

준비한 재료는요

돼지 등뼈 2.4kg, 월계수 잎 1장(안 넣어도 무방함), 무청시래기, 감자 2개, 무 약간, 양파 1개, 대파 2대, 건고추 3개, 깻잎, 거피 들깻가루, 팽이버섯, 대파 1대 썰어놓기(먹을 때 올릴 고명용)

양념장 : 고춧가루 100g, 새우젓 100g, 된장 100g, 설탕 25g(3숟가락), 다진 마늘 200g, 후춧가루 1 찻숟가락, 미림 반 컵(소주 대용으로 180cc 종이컵 기준), 그리고 물 (2.5L + α)

 

 

우선 먼저 해야 할 일은 고기의 핏물을 제거하는 것과 시래기를 삶아주는 겁니다. 준비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  오전 중에 감자탕을 끓여먹을 예정이어서 말린 무청 시래기는 전날 저녁 자기 전에 물에 담가놓았습니다. 그리고 고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물에 담갔어요. 밤새 고기를 물에 담그면 고기가 너무 흐물흐물해지고 맛없어질 것 같아서 일어나자마자 찬물에 고기를 넣고 핏물을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끓는 물에 불려진 시래기를 넣고 삶습니다. 줄기를 만져보아 물컹해질 때까지 삶아줍니다. 20분 정도 삶았습니다. 건져서 찬물에 씻어준 후에 채반에 건져 놓습니다.

 

 

 

돼지고기는 한 시간 반 정도 찬물에 담가놓았는데 중간에 두세 번 정도 물을 갈아주었어요.  그리고 물이 팔팔 끓을 때 고기를 넣고 10분 동안 삶았습니다. 잡내와 불순물을 제거해주는 데는 끓는 물에 데쳐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참 월계수 잎이 있어서 1장 넣었습니다. 십 분 후 건져서 하나하나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서 굳은 핏덩어리와 지방 등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채반에 건져놓습니다.

 

 

 

압력솥에 무 두 토막 넣고 양파 1개를 잘라서 깔아줍니다. 대파 1대로 큼직하게 썰어서 넣었고요 건고추도 3개 손으로 잘라서 넣었습니다. 임성근 셰프님의 레시피대로 무와 양파 건고추도 넣었는데 푹 무르도록 끓여서 국물에 녹아나니 감자탕 국물이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위에 한 번 삶아낸 고기를 올리고 그 위에 시래기를 올려줍니다. 시래기가 긴 것은 잘라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위 분량대로 양념장을 만들어 넣습니다. 새우젓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원래 돼지고기와 새우젓이 궁합이 좋은 데다가 국물의 감칠맛도 좋아지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고춧가루는 고운 것과 굵은 것을 반반 넣어주면 좋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쓰던 것을 넣었습니다. 평소에 고춧가루를 믹서기로 갈아서 따로 담아놓고  굵은 고춧가루와 구분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고운 고춧가루는 텁텁할 수 있고 굵은 고춧가루는 거칠어서 반반 섞으면 좋다고 하네요. 감자도 2개 껍질을 벗겨서 넣었습니다. 압력솥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일부는 덜어내서 냄비에 넣고 끓였습니다. 

 

 

 

채소와 고기, 시래기를 압력솥과 냄비에 나눠 넣고 한 번에 만들어 놓은 양념장도 나눠 넣고 물을 넣었습니다. 레시피에는 물이 2.5리터 사용되었는데 저는 재료를 나눠 넣느라 더 들어갔습니다.  압력솥은 처음에는 센 불로 시작해서 추가 딸랑거리면 중불로 줄이고 30분 끓입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10분 동안 뜸을 들인후에 추를 젖혀서 김을 빼주었습니다. 

 

 

 

고기와 시래기, 감자를 꺼내서 다른 냄비에 담고 나머지 채소랑 육수는 채반에 걸러줍니다. 무랑 양파가 무르도록 익어서 국자로 눌러주니 으깨어집니다. 굳이 무까지 짓눌러 육수를 내리지는 않아도 되지만 양념을 주걱으로  눌러주다 보니 다 으깨져버렸습니다. ㅎㅎ 걸러진 육수를 고기를 담은 냄비에 넣어주고 깻잎과 팽이버섯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거피한 들깨가루를 3 숟가락 넣어줍니다. 참 대파 1대도 썰어서 넣습니다. 깻잎과 들깨가루는 꼭 넣어주면 좋고요. 팽이버섯은 조금 남은 것이 있어서 추가해줬습니다. 그리고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마침 거피된 들깨가루가 있어서 다 털어 넣었는데 거피 안된 들깨가루를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감자탕 끓일 때 볶은 통들깨를 갈아 넣어 끓여먹었었는데 좋았거든요.  껍질을 벗긴 것이 깔끔하긴 하겠지만 어차피 양념과 섞이면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깻잎은 많이 넣어도 금방 숨이 죽으니 괜찮습니다. 깻잎 향이 너무 좋아요. 큼직하게 썰어서 올렸습니다. 요즘 "바라 깻잎"라고 크고 작은 깻잎을 섞여 묶어놓은 것을 천 원에 파는데 그것을 썰어 넣었습니다. 

 

 

 

 

손으로  잡고 등뼈 마디를 쪼개서 마구 뜯어먹으면 진짜 꿀맛입니다.  국물도 맛있고요.  요번에 사 온 등뼈에는 고기도 많이 붙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맛있다고 연신 잡고 뜯어먹고요. 남편도 물론 잘 먹습니다.  근데  큰딸아이가 국물이 약간 달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괜찮던데 저는 되려 집된장을 넣은 거라 그런지  좀  짭짤하고 걸쭉하더라고요.  데워 먹을 때 물을 조금 넣어 끓여먹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입맛도 가족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모두 입을 모아 맛있다고 잘  먹었습니다.^^   완전 강추입니다.   감자탕집 감자탕보다 맛있습니다. ㅎㅎ

 

 

 

조금씩 먹을 때는 뚝배기에 덜어주면 좋습니다. 뼈에 고기가 붙어있는데 뻑뻑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부드럽고 맛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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