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와 무, 콩나물을 넣고 구수하고 시원하게 끓인 장터국밥입니다. 소고기 국밥이라고도 불리는 이 국밥은 옛날 장터에서 먹던 국밥이라서 장터국밥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 같습니다. 요즘 식당에서는 장터국밥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음식은 보지 못했지만 민속촌에서 장터국밥을 사 먹은 기억은 있습니다. 따로국밥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듯이 콩나물국밥, 굴국밥, 돼지국밥, 순대국밥 등 원래 국밥은 국속에 밥이 말아져서 나옵니다. 하지만 요즘은 기호에 따라 먹으라고 밥이랑 따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일단 밥이랑 국을 따로 담아주며 상을 차렸지만 개인적으로는 국에 밥 말아먹는 게 좋습니다. 고춧가루 넣고 칼칼하게 끓인 국에 밥 말아서 시원한 국물을 마시면서 건더기도 깨끗하게 다 먹어치웁니다. ㅎ 속이 든든하고 뜨끈뜨끈해져서 좋습니다.^^ 건더기도 좋지만 항상 제 국은 국물이 가득입니다. 한 숟가락 떠먹고 캬~ 크~ 소리가 절로 납니다ㅎ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이 목구멍을 넘어가면 전율이 옵니다. 어제오늘 비도 오는데 따뜻한 장터국밥 한 뚝배기 만들어보세요^^
준비한 재료
소고기 280g, 무 340g, 콩나물 300g,
알배추 180g, 대파 2뿌리,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참기름, 국간장 3큰술,
후춧가루, 해산물 가루, 소금
재료를 손질해줍니다. 무는 보통 무국이나 나박김치에 넣을 때처럼 얇게 썰어도 좋지만 오늘은 굵직하게 어슷 썰기로 썰었습니다. 섞박지 무칠 때처럼 연필 깎듯이 무를 약간 세워 잡고 무를 돌려가면서 어슷어슷 썰어줍니다.
2020.03.15 - [밥류] - 충무김밥 - 섞박지와 오징어 어묵무침 미역 된장국
배추랑 대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너무 작지 않게 썰어주고 소고기도 잘라주었습니다. 특히 대파는 큼직하게 썰었습니다. 대파를 보통 국 끓일 때보다 많이 준비했습니다.
냄비에 무랑 고기를 넣고 참기름으로 볶습니다.
이때 불이 너무 세면 고기가 냄비에 달라붙고 잘 볶아지지 않습니다. 중약불로 타지 않게 볶습니다. 고기가 익고 무도 어느 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물을 넣고 끓입니다. 3리터 정도 충분히 넣었습니다. 앞으로 끓이다가도 물이 적은 듯싶으면 더 추가해주면 됩니다.
끓어오르면 고춧가루 2큰술 넣고 콩나물과 배추, 대파도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적은 것 같아서 정수기 뜨거운 물로 더 넣어주었고요 고춧가루도 1큰술 추가하고 푹 끓입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해줍니다. 3큰술 넣었습니다. 다진 마늘도 듬뿍 1큰술 넣습니다. 물이 많았는지 간이 모자란 거 같아서 소금 반 큰 술 넣고 해산물 가루도 넣었습니다. 후춧가루도 톡톡톡 넣습니다. 맛있게 끓여졌습니다. 밥 말아서 얼른 먹고 싶어집니다.
배추와 무, 콩나물에서 시원한 국물이 우러나고 소고기를 넣고 끓여서 감칠맛도 더해졌습니다. 얼큰하면서 시원한 장터국밥에 밥을 말아먹으니 든든합니다.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소고기랑 무를 참기름에 볶다가 물넣고 배추랑 콩나물, 대파 넣고 고춧가루, 국간장으로 간해주고 푹 끓이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참 요즘 대파가 좀 질겨서 그렇기도 하지만 파를 마지막에 넣지 않고 배추랑 콩나물과 같이 2뿌리나 넣고 푹 끓여서 시원한 국물 맛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옛날 옛적에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주막에서 먹던 국밥이나 근현대 전국의 장날에 오가는 사람들에게 뚝배기 가득 담아 팔던 국밥이 이렇게 맛있었을까요. 오래간만에 비가 제법 내려서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 땀흘리며 든든하게 먹은 장터국밥이었습니다. ^^
2020.04.19 - [밥류] - 오징어 품은 콩나물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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