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 돼지갈비를 썰어서 간장양념.

 

 

 

 

 

 

딸아이 생일날,  뭐 먹고 싶어 물어보니 한참 생각하고는 LA 갈비라고 하더라고요. 정육점으로 갈비를 사러 갔습니다. LA 갈비는 갈비를 뼈와 직각이 되도록 잘라주는데 냉동된 갈비를 썰어야 쉽기 때문에  항상 냉동 갈비를 썰어줘서 사오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들어온 갈비가 아직 꽁꽁 안 얼었다 하시며 썰어줬어요. 전 뭐 상관없겠지 싶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보통의 LA갈비의 모양이 안 나오네요. 살은 많이 붙었는데 뼈가 예쁘게 잘리질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생고기니 맛은 좋겠지 생각하면서 핏물을 우선 빼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준비재료를 챙깁니다.

 

준비재료는 돼지갈비 3kg, 진간장 5컵(종이컵 기준), 매실청 5숟가락, 설탕 4숟가락, 미림(맛술) 10숟가락, 다진마늘 5숟가락, 후춧가루는 듬뿍 많이, 생강 15g 다진 것, 사과 작은 거 1개랑 양파 반개 다진 것입니다.

 

갈비를 2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놓았습니다. 중간에 한번 물을 갈아줬고요.

 

 

 

핏물을 뺀 고기를 건져서 비계는 잘라버리면서 다듬어주면서 잘 헹굽니다. 뼈가 잘리면서 나온 뼛가루가 묻어있을 수도 있으니깐요. 물기를 뺀 후에 통에 담고 양념을 합니다. 설탕과 매실청, 진간장, 미림,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사과와 양파도 갈아서 위의 분량대로 넣고요 후춧가루는 많이 뿌렸습니다. 잘 섞어줍니다.

 

 

 

이렇게 재워 놓은 갈비는 냉장고에 넣어놓았다가 오후에 구웠습니다. 궁중팬에 갈비를 올려 겉면을 구워주고 물을 약간 넣고 익혀줍니다. 

 

 

 

물이 없어질 때까지 익혀주고 가위로 잘라줬어요. 뼈다귀 잡고 먹을 부위는 많지 않네요. 살코기 부분이 많습니다. 갈비는 뜯어먹어야 제맛인데 말입니다. 

 

 

 

잘라주고 프라이팬에서 더 구웠더니 색이 맛깔스럽습니다. 토치로 불향을 입혀도 맛있지만 오늘은 후라이팬에서 뒤집어주면서 색을 내봅니다.

 

 

 

갈비를 찜용으로 사서 한 번에 요리해서 덜어먹기도 하지만 가끔은 LA갈비로 썰어달라고 해서 이렇게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 고기 굽는 불판에 구워도 먹고 이렇게 가스불에서 익혀도 간편하고 좋아요. 생일엔 역시 고기가 있어야죠? 손으로 들고 잘 뜯어먹네요. 예전에는 어떠했는지 몰라도 요즘 아이들은 참 풍족하게 잘 먹습니다. 고기를 너무 자주 먹나 싶을 정도로요. 뭐 성장기 때는 고기를 좀 먹어줘야 한다고 하지만요.. 맛있게 잘 먹으니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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