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홍합미역국

 

 

 

 

 

 

 

보통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먹지만 가끔 황태 미역국이나 홍합 미역국을 끓여먹어도 맛있습니다. 며칠 전 남편의 생일이었는데 요번에는 홍합 미역국이 먹고 싶다고 해서 홍합을 사 와서 끓여먹었습니다.  

겨울이 제철인 홍합은 간기능에도 좋고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산란기인 5월에서 9월 사이에는 독소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자연 조미료로 감칠맛이 좋은 홍합 미역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준비재료는 홍합, 미역, 들기름, 국간장, 다진마늘 끝!  간단합니다.^^

 

우선 홍합의 손질이  제일 중요합니다. 껍질채 넣고 끓일 거니까 홍합 껍데기를 문질러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껍질 밖으로 홍합 수염이 나와있으면 잡아당겨서 제거해줍니다. 홍합살이 같이 딸려 나오지 않도록 수염만 제거합니다. 홍합을 물에 담갔을 때 물 위에 뜨는 홍합은 상하거나 죽은 홍합입니다. 껍데기가 깨진 홍합도 빼줍니다.

이제 냄비에 손질된 홍합을 담고 홍합이 잠기도록 찬물을 넣고 끓입니다.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건져줍니다. 홍합 껍질이 벌어질때까지 끓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홍합살이 질겨진다고 하네요. 오래 끓이지 않아도 금방 국물이 뽀애집니다. 홍합 미역국을 끓이다가 남편이랑 싸웠답니다. 오래오래 끓여야 맛있다고 제가 불을 꺼놓은 냄비에 바로 불을 다시 붙여놓더라고요.  별거 아니지만 이건 새발의 피.  다시 생각나서 열이 납니다. 하옇튼 삶는 시간은 마음대로 하는 걸로 합니다.ㅠㅠ

 

 

 

 

홍합을 채반으로 건져서 홍합을 빼놓고 홍합을 삶은 국물은 면보에 걸러줍니다.

 

 

 

 

건져놓은 홍합은 살을 까놓습니다. 자세히 보면 홍합속살 색깔이 조금 다릅니다.  붉은색을 띄는것은 암컷이고 흰색은 수컷이라고 합니다.  홍합은 먹을 때는 좋은데 버릴 때 잘못 싸서 버리면 종량제 봉투가 찢어지거나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안 좋습니다.  비닐봉지에 담아서 신발을 신은 채로 밟아서 부순후에 잘 묶어 버리면 그나마 부피를 줄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깨진 홍합 조각에 다칠 수 있으니 장갑을 끼고 조심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미역을 불려서 박박 문질러서 헹군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이제 미역국을 끓일 냄비를 달군후에  들기름을 두르고 미역을 볶습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면포에 걸러준 국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미역이 국물에 잘 우러나도록 30분 이상 끓여줍니다.

 

 

 

 

푹 끓여준 미역국에 홍합살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어줍니다. 살짝 한번더 끓여내면 완성입니다. 참 다진 마늘도 반 큰 술 정도 넣어주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시원하면서 담백합니다. 마른 홍합이 영양가가 더 많다는데 마른홍합이 있다면 살짝 불려서 들기름에 볶다가 끓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겨울이면 홍합 가격이 저렴하니 한 바구니 사다가 끓여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홍합탕도 칼칼하게 끓여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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