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청을 삶아 말린 것은 시래기라고 하고 배추의 겉잎을 삶아 말린 것을 우거지라고 합니다. 보통 그냥 배추의 겉잎을 우거지라고도 하던데 생배추의 겉잎이나 삶은 것이나 말린 것 모두 일컫는 것 같습니다. 우거지에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많아서 두루 좋은 건강 식재료입니다. 김장 때 남은 배추 겉잎을 데쳐서 된장국을 끓여먹었습니다. 우거지가 많을 때는 데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한번 먹을 양으로 나눠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먹으면 좋아요. 아예 된장 양념까지 한 후에 얼려놓기도 하더라고요. 그럼 더 간편하겠죠?
제가 준비한 재료는 배추 5~6잎, 소고기 양지 180g, 집된장, 다진 마늘, 대파, 고춧가루, 청양고추입니다.
우선 국거리 고기를 찬물에 넣고 끓여줍니다. 끓으면 생기는 거품은 놓치지 말고 건져주어야겠습니다.
고기 삶을 동안 배추 겉잎도 데쳐줍니다. 끓는 물에 하얀 줄거리 부분부터 넣어줍니다. 푸른 이파리 부분은 금방 익지만 하얀 부분은 삶는데 오래 걸립니다. 6~7분 정도 삶아주었습니다. 삶은 뒤 찬물에 헹구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습니다. 물기도 짜줍니다. 얼릴 거면 수분이 어느 정도 있는 채로 얼리는 게 좋아요.
데친 우거지에 집된장 1.5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았습니다.
소고기는 30분 정도 삶은 다음 건져서 찢거나 썰어서 다시 넣습니다. 끓으면 된장에 버무린 우거지도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 1큰술 넣고 대파도 썰어 넣어주고요 된장이 모자란 거 같아서 1큰술 더 넣었습니다. 고춧가루도 2/3큰술 정도 넣어주었습니다. 조금 더 끓여주면 끝!
밥에 곁들여 밥 따로 국 따로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밥이 담긴 뚝배기에 덜어서 국밥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청양고추 1개 다져서 올리면 칼칼해서 좋아요.
사실 보통은 멸치 다시마 육수에 끓여먹는 우거지 된장국이지만 오늘은 소고기 육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진한 고기육수가 맛있네요.ㅎ 고추를 넣어서 칼칼한 맛까지 맘에 꼭 듭니다. 혹시 오늘은 왠지 컨디션이 안 좋아 힘든 날이라면 소고기 넣고 끓인 육수에 비타민 C 풍부한 우거지, 청양고추 그리고 건강에 좋은 집된장 넣고 푹 끓여 밥 한 공기 말아 국물까지 한 뚝배기 추천입니다. 뚝배기가 끓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한번 달궈지면 상에 올려 먹는 내내 따뜻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더구나 생각나는 뚝배기 요리이지요. 땀 쫙 흘리면서 먹는 뜨끈한 뚝배기 한 그릇이 최고입니다. 감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뼈도 못 추리고 도망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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