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작은 아버님께서 복숭아나무를 키우셔서 한 박스 저희에게까지 왔네요.ㅎ 말랑한 황도는 아니고 딱딱한 백도라서 통조림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하시길래 만들어봤습니다. 되도록 딱딱한 것으로 골라서 만들려고 그중에 말랑한 것은 그냥 까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원래 복숭아는 냉장고에 넣지 않고 먹어야 맛있다고 하죠. 시원하게 먹으려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기도 하지만 주로 실온에 두고 먹는데 오래 보관하기 어려우니 작은 어머님께서도 이렇게 병조림으로 만들어 두신다 하네요. 복숭아를 통조림이 아닌 병에 담아 놓으니 병조림입니다. 여름에나 먹을 수 있는 복숭아를 이렇게 만들어두면 여름이 지나도 두고두고 먹을 수 있으니 좋습니다.^^
준비할 것은 간단합니다. 복숭아, 설탕, 유리병.
우선 유리병을 소독합니다. 병을 소독할 때는 항상 찬물에 병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병을 뒤집어 놓고 시작했다가 뉘어서 굴려주기도 합니다. 물이 끓고나서부터 5분 정도 삶았습니다. 그리고 꺼내서 세워두고 물기가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립니다.
이제 복숭아도 준비를 합니다. 복숭아는 껍질이 까칠까칠합니다.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도 간혹 있더라고요. 흐르는 물에 복숭아 껍질을 문질러주면서 씻어줍니다. 복숭아는 13개 준비했어요.
껍질을 깎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둡니다.
냄비나 넓은 궁중팬에 설탕시럽을 만듭니다. 물을 9컵(180cc 종이컵 기준) 넣고 설탕은 2컵 넣고 끓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에는 설탕을 1컵 정도 더 넣고 끓여도 좋을 것 같아요. 다 만들고 실온에 며칠 두었다가 먹어봤는데 진짜 딱 파는 통조림 국물 맛이었어요. 달고 맛있었죠. 그런데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내먹어 보니 단맛이 덜하더라고요. 너무 단 게 싫다면 2컵이 적당하고요. 사 먹는 통조림 복숭아 맛을 생각하신다면 좀 더 달게 설탕을 더 넣습니다. 복숭아가 많이 달다면 설탕을 좀 덜 넣어도 좋겠고요.
물의 양은 병을 소독하기 전에 물을 계량해서 넣어보고 가늠해봅니다. 저는 물 9컵으로 했더니 딱 맞아서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았어요.
설탕물이 끓으면 썰어놓은 봉숭아를 넣고 더 끓입니다. 복숭아가 딱딱해서 10분 끓였어요. 복숭아가 말랑하다면 5~6분 정도 끓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소독한 병이 다 말랐으면 바로 담습니다. 뜨거워서 뚜껑은 좀 식은 후에 닫았어요.
며칠 뒤에 국물을 덜어서 먹어봤는데 와~ 파는 통조림 복숭아 국물이랑 똑같아서 엄청 놀랐답니다. ㅎ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있겠다 싶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꺼내먹으니 달지않아서 또 놀랐고요.이래서 복숭아를 냉장고에 넣지 말고 실온 보관하라 하나 봐요. 그리고 차게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통조림 복숭아는 얼마나 달게 만드는지 예측해봅니다. 다음엔 설탕을 쬐금 더 넣어야겠어요.^^ 시원한 게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으면 좋아요. 복숭아도 먹고 국물도 마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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