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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건강한 상차림 -- 두릅무침, 감자채볶음, 아욱국, 아욱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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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갔다가 아욱 여린 잎 하고 엄두릅을 주셔서 가지고 왔어요. 엄두릅은 처음 봤네요. 두릅 하고 생긴 건 비슷한데 좀 더 작아 보이길래 찾아보니 엄나무라고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의 여린 잎이라고 합니다. 아욱도 여린 순이라 국 끓여먹기도 좋고 무쳐먹어도 좋을 것 같아서 된장국을 끓이고 조금 남겨 무쳐도 보았습니다. 감자도 채 썰어 볶아서 같이 차리니 오늘은 자연산 나물로 만든 건강한 상차림입니다.^^

 

준비재료

아욱국 : 아욱, 집된장 1숟가락, 집고추장 1/2숟가락, 다진 마늘 1/2숟가락, 대파 약간

감자채 볶음 : 감자 2개, 당근 약간, 아삭이고추 1개, 소금 1/3숟가락, 후춧가루 약간, 깨소금

아욱 무침 : 아욱, 소금 1/3 숟가락, 국간장 1/3숟가락, 다진 마늘 1/3숟가락, 거피 들깻가루 1숟가락

엄두릅무침 : 데친 두릅, 초장, 참기름, 깨소금, 통깨 

 

[아욱국]

여린 아욱 잎을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준 후에 건집니다.  냄비에 물을 올리고 국물용 멸치 팩을 넣고 5~10분 정도 우려낸 후에 집된장과 약간의 집고추장을 넣고 끓였습니다. 집된장이라 파는 것보다 조금 더 간이 셉니다. 집 고추장도 파는 것보다 단맛이 덜하고 더 짜고 감칠맛도 좋아서 된장국에 약간 넣으면 좋습니다.  팔팔 끓으면 아욱을 넣고 계속 끓입니다. 다진 마늘과 대파도 썰어서 넣습니다. 먹어보고 싱거우면 된장을 더 넣어주며 간을 맞춰줍니다. 좀 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감자채 볶음]

감자 2개를 필러로 껍질로 벗기고 가늘게 채 썰어줍니다. 그리고 찬물에 담가 놓습니다. 그래야 전분기가 빠져서 감자볶음이 질퍽해지지 않습니다. 질퍽해지는 게 싫어서 다진 마늘도 넣지 않았습니다. 당근도 채를 가늘게 썰고 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한 후에 채 썰었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를 볶다가 당근도 넣고( 당근도 딱딱하지만 양이 얼마 안 되기에 감자를 먼저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소금 간을 해주고 후춧가루를 살짝 뿌립니다. ( 많이 뿌리면 까매져서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어서 조금만 뿌렸고요 백후춧가루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감자와 당근이 거의 익어가면 마지막으로 고추를 넣고 볶다가 깨소금을 뿌립니다. 고추의 파릇한 색감을 위해 고추는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감자를 너무 푹 익히지 않고 살짝 아삭하게 익혀준 후 불을 끕니다.  남은 잔열로 좀 더 익힌 후에 접시에 담습니다.

 

 

 

[아욱 무침]

아욱 무침은 아욱을 먼저 삶아줍니다. 끓는 물에 아욱을 넣고 소금을 약간 넣습니다. 푸른 잎채소는 데칠 때 소금을 넣으면 푸른색이 더욱 선명해져서 좋습니다. 아욱 잎이 여려서 오래 삶지 않았습니다. 숨이 죽고  줄기가 부드럽게 익히면 건져서 찬물에 헹군 후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고 무치는 방법도 있겠지만 오늘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무쳤습니다. 감칠맛을 위해 국간장도 약간 넣었고요. 다진 마늘도 약간. 그리고 거피된 고운 들깨가루를 1 숟가락 넣고 무쳤더니 고소합니다. 아욱으로는 된장국만 끓일 줄 알았는데 여린 잎으로는 이렇게 무쳐먹어도 맛있습니다. ^^

 

 

 

[엄두릅무침]

어머니께서 두릅을 삶아서 얼려놓으신 걸 받아왔어요. 그래서 실온에 꺼내 놓고 해동시키다가 물에 담가 마저 녹이고 건져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어머님도 빨갛게 무치셨길래 저도 집에 와서 만들어 놓은 초장을 넣고 무쳤습니다. 초장에 간도 되어있어서 참기름과 깨만 더 추가해줬고요. 초장은 보통 집에서 고추장과 설탕과 매실액, 식초, 다진 마늘을 넣고 만드는데 오늘은 어머님이 만드신 초장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습니다. 뭐가 들어갔는지 여쭈어보니 고춧가루 2근, 현미식초 1병, 설탕 반 병, 사이다 1병, 간 마늘 1킬로 그리고 쌀엿이 1병이나 들어갔다고 하시네요. 정말 대용량이죠?  완전 맛있어서 요즘에 국수를 비벼 먹을 때 넣어서 잘 먹고 있습니다.  밥 비벼 먹을 때도 넣어봤는데 좀 달더라고요. 비빔국수에는 최고입니다. ^^ 하얗게 새콤달콤하게 만든 무채가 있는데 그거 넣고 김치 넣고 양념장 넣고 참기름 한 바퀴 두르면 너무 맛있습니다. ㅎ 두릅 무침도 이 초장을 넣고 무치면 완성!

 

 

 

감자는 시장에서 산거지만 아욱과 두릅은 무공해 나물로 무치고 국도 끓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핑계로 고기를 자주 먹게 되지만 된장찌개나 된장국도 자주 먹습니다. 그런데 나물 반찬은 매번 먹는 것만 먹게 되더라고요.  아욱은 국을 끓이고  시금치는 주로 무쳐먹고 했는데 여린 아욱 잎으로 무쳐도 먹으니 맛있었고 두릅 무침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만든 나물 반찬을 조금씩 넣고 비벼먹어도 진짜 맛있습니다. 혼자 먹을 때는 달걀 프라이 하나 부쳐서 있는 반찬이랑 고추장 약간, 참기름 넣고 비벼먹으면 꿀맛입니다. ^^ 구수한 된장국도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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