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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물없이 김치통에 담근 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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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오이지 없으면 섭섭합니다. 매년 오이지를 친정에 가서 엄마랑 같이 담궈서 갖고와 먹고는 했는데 올여름에는 코로나땜에 집에서 방콕하면서 혼자 담궈보았습니다. 원래 끓는 소금물을 오이에 부어서 담그는데 집에 큰 항아리가 없어서 끓는 물을 넣을 보관용기가 없네요. 요즘 물없이 만드는 오이지가 유행이던데 오이 반접(50개)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 물없이 만드는 오이지의 준비재료는 간단합니다.

오이 50개, 식초8컵(200cc게량컵을 사용했습니다), 비정제원당(설탕) 8컵, 소금4컵

 

▶ 우선 오이 50개를 깨끗하게 씻습니다. 오톨도톨한 표면에 농약이 더 잘 묻을 수 도 있습니다. 오이 표면을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씻으면 돌기 사이 이물질이 잘 씻깁니다.

 

▶ 깨끗하게 닦은 오이를 김치냉장고의 김치통에 담아서 보관할건데 한통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2통에 오이를 반으로 나누어 각각 25개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오이를 넣고 각각 한통에 식초4컵, 설탕4컵, 소금2컵을 오이 중간중간에 넣어줍니다. 처음에는 설탕과 소금도 녹지 않고 오이가 잠기지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생깁니다.  소금, 설탕, 식초를 다 넣은후 뚜껑을 닫아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둘째날 뚜껑을 열어보니 푹 잠기지는 않았지만 물이 많이 생겼습니다.  잠겼던 오이는 노랗게 변해가고 맨위에 있는 오이는 아직 초록초록 합니다. 위아래 오이를 뒤적여 섞어줍니다.

 

셋째날 뚜껑을 열어보니 제법 오이지 냄새가 납니다. 오이가 수분이 나오면서 쪼글쪼글해져서 부피가 줄어들어 2통에 담긴 오이를 한통에 모아 담았습니다.

 

 

 

 

넷째날  오이는 전체적으로 잘 절여졌고 살짝 먹어보니 짠맛보다는 단맛이 먼저 납니다. 오이가 떠올라서 동치미 만들었을때 사용했던 돌을 깨끗하게 씻어서 눌러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안생겨서 골고루 잘 절여질것 같지 않은 걱정에  소금,식초,설탕물을 1 :2 : 2로 조금더 만들어서 넣어 주었더니 다음날 물이 더 생겨서 김치통 안에 물이 가득찼습니다.  다음에는 더 넣지않고 자주 뒤적거려도 될것같습니다. 이제 김치통을 김치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여섯째날  먹어보니 단맛보다는 오이지의 짠맛이 많이 납니다. 물없이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잘 된거 같습니다.^^  이제 꺼내서 무쳐봅니다.

 

 

 

 

☞ 오이지무침 ☜

오이를 10개 꺼내서 동글동글  최대한 얇게 썰어주었습니다. (혹시 먹어보고 간이 너무 짜다면 물에 잠깐 담궈놓았다가 짜서 무쳐도 좋습니다.)

항상 오이지를 무칠때 그렇듯이 썰어놓은 오이를 꼭 짜줍니다. 무쳐놓으면 물이 생겨서 그렇기도 하지만 물기를 꼭 짜면 꼬들꼬들 식감도 좋고 맛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소금 넣고 끓인 물을 부어서 만든 오이지보다 물이 안나옵니다. 식초,소금, 설탕과 오이에 나온 수분까지 섞여 오이가 푹 담궈있었는데도 물은 넣지않고  담근 오이지라 그런가봅니다. 오이지 10개를 썰었더니 양이 꽤 많습니다. 오이지가 짜니까 소금은 넣지않았구요  다진파, 다진마늘 2큰술, 고운고추가루 4큰술, 비정제원당(설탕) 2큰술, 깨 넣고 무쳐봅니다. 그리고나서 먹어보고 고추가루를 더 추가해도 좋고 설탕을 더 넣어도 좋구요 기호대로 취향껏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살짝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오이지를 원래 방식인 끓는 물을 항아리에 부어 담그는 방법말고  물없이 간편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소금, 설탕, 식초 넣고 3일정도 실온에 두어 뒤적거려주며 익힌후 국물채 냉장고에 보관하면 끝. 빨갛게 양념해서 무쳐먹어도 좋고  그냥 네등분해 길쭉하게 썰거나 동그랗게 썰어서 물에 넣어서 냉국처럼 먹어도 시원합니다.  올해는 물없이 담궈서 엄마도 드리고 어머니도 드리고 아이들도 오이지무침을 잘 먹으니 여름 반찬 하나 해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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