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크리스마스입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이라 뒤숭숭해질 수 있는 시기인데 코로나 때문에 서울은 5인 집합 금지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저희 집도 조용히 집에서 프로젝터로 영화나 보면서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장식하던 크리스마스트리도 작년에 치우고 올해는 준비한 게 없네요. 그래도 맛있는 거 먹자며 갑작스레 마트에서 스테이크용 부채살을 사 왔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마트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고기를 굽고 마늘과 새송이 버섯을 곁들여 간단하게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오리엔탈드레싱으로 야채샐러드로 같이 준비했고요. 상을 차리니 캐롤이 빠졌다며 딸아이는 캐롤을 틉니다.^^ 하도 배고프다고 하는 바람에 미디엄웰로 서둘러 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고 나서는 짐 캐리의 "크리스마스캐롤 " 영화를 봤어요. 오랜만에 다시보니 크리스마스 기분도 나고 좋았네요. 사실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 명절은 아니지만 나누고 베푸는 크리스마스 정신은 좋은 거 같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랍니다.^^
준비한 재료는 간단합니다. 호주산 소고기 부채살 800g,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 오일, 새송이버섯, 깐 마늘
스테이크소스 재료는 포도주스 10큰술, 굴소스 1큰술, 바비큐 소스 2큰술, 우스타 소스 2큰술, 버터 30g
샐러드소스 오리엔탈드레싱소스로 설탕 2큰술, 간장 3큰술, 식초 2큰술, 올리브유 2큰술,다진 마늘1큰술, 후춧가루로 준비했습니다.
1. 고기를 앞뒤로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주고 올리브 오일도 발라놓습니다. 채소도 같이 먹어야죠? 새송이버섯도 썰고 마늘도 껍질을 까서 준비합니다.
2. 고기를 두세 시간 재워놓으면 좋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금방 굽기 시작합니다.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고기를 올리고 굽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센 불로 고기 앞뒤면 겉표면을 우선 익힙니다.
3. 겉표면이 익으면 중불로 줄이고 마늘도 넣어주고 뚜껑을 닫고 익힙니다. 버터도 넣어줍니다. 버터를 30g 준비했는데 두 덩어리만 넣었습니다.
4. 고기가 익을 동안 소스를 만듭니다. 고기랑 같이 사온 포도주스에 집에 있는 소스는 다 넣어준것 같습니다. 포도쥬스 10큰술, 굴소스 1큰술, 바비큐 소스 2큰술, 우스타 소스 2큰술을 넣고 끓입니다. 시간을 두고 약불로 졸여줍니다.
고기는 다 익으면 고기만 꺼내고 버섯을 넣고 마늘과 같이 굽습니다. 고기를 미리 꺼내서 식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레스팅(resting)도 할 겸 스테이크 팬에 덜어놓습니다. 익으면서 수축되었던 고기가 불에서 내리면서 이완이 됩니다. 그러면서 육즙이 다시 흡수되어 촉촉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꼭 레스팅을 하려고 꺼내놓는 건 아니지만 레스팅을 하면서 먹으면 좋다니 저도 준비하면서 자연스레 하게 되었네요. ㅎㅎ
5. 샐러드도 같이 먹어야 맛있습니다. 적채를 사다만 놓고 먹지는 않고 가끔 키친타월만 갈아주며 싸놓았는데 오늘 꺼내서 채칼로 썰었습니다. 오이랑 양배추도 채칼로 썰어서 섞었습니다. 소스는 뭘로 할까 하다가 무난하게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준비했습니다. 설탕 2큰술, 간장 3큰술, 식초 2큰술, 올리브유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춧가루를 넣고 만들었습니다. 썰어놓은 채소에 채소의 양을 보면서 넣어줍니다.
저는 마늘을 워낙 좋아해서 다져놓은 마늘도 좋았지만 씹히는 마늘이 거슬리면 곱게 간 마늘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고기도 부드럽고 마늘과 버섯도 맛있었습니다. 소스를 더 졸였으면 하는 게 약간 아쉬웠고 파프리카나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를 곁들이면 더 근사하지 싶습니다. ㅎㅎ 소스가 조금 묽었는데 소스를 더 졸여서 좀 더 걸쭉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버무린 채소 샐러드는 부담 없이 같이 먹기 좋았고요.
어렵지 않게 고기랑 버섯과 마늘만 구워서 나이프와 포크로 썰어먹으며 기분 좀 내보았습니다. 가끔 이렇게 색다르게 먹어보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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