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백김치를 조금 담가먹어 보고는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올해는 속이 꽉 찬 배추 2포기로 백김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마침 마트에서 배추도 할인을 하기에 장을 보다가 사고야 말았습니다. 어찌나 배추가 속이 꽉 찼는지 배추 한 포기 들기도 힘들더군요.ㅎ 빨간 배추김치나 총각김치도 맛있게 잘 먹고 있지만 이 상큼한 백김치가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잘 익힌 백김치 좋습니다.^^
[준비재료]
배추 겉의 파란잎은 떼고 2포기( 합쳐서 7.5kg), 쪽파 250g, 갓 한 줌(동치미 담그고 남은 홍갓을 파란 잎 위주로 넣어주었습니다.) 당근 2/3개, 무 1400g( 무는 좀 더 양을 줄여주어도 될 것 같습니다. 먹을 때는 배추만 먹게 되더군요), 사과 1개, 배 1개, 양파 1개, 생강 14g, 다진 마늘 3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멸치액젓도 좋습니다), 새우젓 국물만 3큰술(맑은 국물을 위해서 국물만),
찹쌀풀 재료 ; 찹쌀가루 3큰술, 물 3컵, 그리고 꽃소금
1. 배추를 절여줍니다.
보통 백김치는 겉의 파란잎은 넣지 않죠. 겉의 잎은 많이 떼어놓았습니다. 떼어낸 겉잎은 삶아서 국 끓여먹으면 맛있습니다.
배추의 밑둥은 잘라내고 배추의 겉잎을 많이 떼어 놓고 보니 2 포기 합쳐 7.5 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배추가 커서 4 등분했습니다.
물 3리터에 종이컵으로 소금을 3컵을 넣고 녹인후에 배추를 하나씩 담가서 속속들이 적셔주고 건져놓습니다. 그리고 켜켜히 소금을 뿌려줍니다. 김장할 때 배추 절이듯이 해줍니다. 모두 소금 2컵 정도 뿌려주었습니다. 한두 시간 정도 후에 위아래 배추를 바꾸어서 골고루 절여질 수 있도록 뒤집어줍니다.
2. 절인배추 헹구기
이날 너무 늦게 절이기 시작한지라 오래 절여두지 못하고 4시간 만에 헹구었는데 배추의 절인 정도를 보고 더 절이면 좋습니다. 하룻밤 재워두고 아침 일찍 헹궈도 좋을 것 같고요. 절이는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한다면 소금의 양을 조금 늘려서 절입니다.
배추가 잘 꺽이는게 어느 정도 절여졌다 싶어서 헹구었어요. 약간 더 절였음 하고 아쉽기는 했지만요. 배춧잎 사이사이도 깨끗하게 헹구며 두세 번 정도 씻은 후에 물이 잘 빠지도록 건져놓습니다.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구어줍니다. 배추가 깨끗해서 여러 번 씻지 않았습니다.
3. 배추의 물이 빠지는동안 백김치 국물에 같이 넣어줄 과일과 채소를 준비해줍니다.
사과 1개, 배 1개, 양파 1개, 생강 약간(14g)을 믹서기에 갈아서 면 주머니에 넣어주고 면 주머니 안에 다진 마늘 3큰술도 넣고 합쳐줍니다. 그리고 면주머니는 풀어지지 않게 잘 묶어놓습니다.
4. 배추속에 넣을 속도 준비합니다.
무를 채칼로 썰어서 놓고 당근 2/3개도 채 썰어줍니다. 쪽파 250g과 갓 한 줌은 무나 당근과 비슷한 길이로 썰었습니다. 무는 모두 1400g을 채 썰었는데 나중에 먹을 때 보니 무채의 양이 조금 많은 듯도 했어요 당근과 무의 양은 조금 줄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썰어준 채소를 모두 합쳐놓습니다.
5. 참 미리 찹쌀풀도 만들어 놓습니다. 200cc계량컵으로 물 3컵에 찹쌀가루 3큰술 넣고 끓여서 식혔습니다.
김치 냉장고에 남은 밤도 있어서 깎아서 썰었어요.
그리고 백김치에 넣을 국물을 만듭니다.
그릇에 물(생수나 정수기물)을 넉넉히 3리터 정도 넣고 찹쌀풀도 넣고 까나리 액젓 1큰술, 새우젓 국물만 3큰술, 꽃소금을 4큰술 넣어 섞어서 만들어놓습니다. 이제 백김치속에 썰어놓은 채소랑 밤, 면 주머니와 만들어 놓은 국물과 합쳐줍니다.
6. 그동안 물기가 다 빠진 배추를 국물과 합쳐놓은 배추 속 위에 올려놓고 김장할 때 배추 속 넣듯이 채 썬 채소를 배춧잎 사이사이에 넣어줍니다. 간이 되어있는 물에 적셔진 채소를 배춧잎 켜켜이 넣어준 후 김치통에 차곡차곡 넣어줍니다. 그리고 남은 백김치 국물도 넣었습니다.
실온에 3일 둔후에 위아래 배추를 뒤집어서 모두 물에 담가 간이 고루 밸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잘 익으면 꺼내서 먹습니다.
올해는 속에 너무 욕심을 냈나봐요 무가 너무 많았어요. 속을 안 넣고 깔끔하게도 만들던데 다음엔 그것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김치 국물에 담겨 배추가 익었으니 새콤달콤하면서 배추가 익었을 때 나는 단맛과 맛있게 발효된 배추가 맛있습니다. 빨간 배추김치와는 또 다른 맛있는 맛입니다. 배추가 약간 싱겁다 싶긴 했지만 저는 좋았어요. 조금 간간하게 먹으려면 소금을 조금 더 넣으면 되겠습니다. 매콤한 음식이나 느끼한 요리를 먹을 땐 더 생각나는 상큼한 백김치입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습니다. 참 김치는 종류도 많고 맛은 각기 다 다르면서 맛있습니다. 백김치만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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