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똥집은 닭의 모래주머니인데 사실 닭의 위를 말합니다. 닭이 먹이와 같이 먹은 모래알로 먹이를 자르고 으깨어 소화가 이루어져서 모래주머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연애할 때부터 포장마차에서 많이 먹던 닭똥집.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고 시장에서 닭똥집을 사다가 집에서 요리해 먹으면서부터는 밖에서 먹기 돈 아깝습니다. 지금은 시장에서 3천 원이나 3천5백원하지만 그때만 해도 시장 닭집에서 2천원어치 한봉지를 사서 튀겨먹고 볶아먹으면 양껏 많이 먹을 수 있는데 안주로 사 먹으면 그 양의 반도 안 나오는데 만원이 넘습니다.
사실 모든 요리가 그렇더라구요. 집에서 해 먹다 보면 원가 생각이 나서 사 먹기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뭐 숯불갈비나 냉면 같은 요리는 집에서 그런 맛을 내기 어려우니 밖에서 먹고 싶어지지만 다른 요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물론 간편하게 먹고 치우거나 설거지 안해도 되니까 사 먹을 때도 많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힘들어서 오늘은 시켜먹자고 남편에게 전화한 적도 많지요.^^
하여튼 오늘은 오랜만에 시장에서 닭똥집 한 봉지 500g을 사 왔습니다.
오늘은 그 반을 채소와 같이 볶아먹었어요.
물론 맥주 생각이 나서 이케아에서 사온 맥주잔에 클라우드 생을 한잔 가득 따라서 같이 먹었답니다^^
준비재료는요~
닭똥집 250g, 깐마늘 , 양파, 양배추,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월계수 잎, 공부가주(맛술이 없어서 먹던 술로 대신), 굴소스, 깨, 참기름
1. 우선 닭똥집을 깨끗하게 여러번 씻어줍니다. 구석구석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빡빡 문질러서 씻어주었습니다.
2. 닭똥집 냄새도 제거하고 볶을때 물이 생기지 않도록 살짝 데쳐줍니다.
끓는 물에 월계수잎 2~3장 넣고 맛술이나 집에 있는 술을 넣어줍니다.
전에 남편이 먹던 공부가주를 다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닭똥집을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줍니다.
그리고 길쭉하게 썰어놓습니다.
3. 집에 있는 채소를 손질해 놓습니다. 양파와 홍고추, 청양고추, 양배추는 먹기 좋게 썰어주고 마늘은 작은 걸로 골라서 썰지 않고 통마늘로 준비했습니다. 대파도 썰어줍니다.
4. 기름을 넉넉히 붓고 통마늘과 청양고추를 볶아줍니다.
마늘도 볶아지고 고추의 매운향도 슬슬 올라옵니다
그다음 썰어놓은 닭똥집도 넣었습니다.
5. 닭똥집이 거의 익으면 후추가루를 뿌려주고 나머지 채소를 넣어줍니다. 양파와, 양배추, 대파를 넣고 볶다가 굴소스 1큰술 넣어 간을 해주고 볶습니다.
6. 편썰어놓은 마늘이 있어서 통마늘과 같이 조금 넣어주었는데 탔습니다. 작은 통마늘로 골라서 썰지 않고 넣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물이 안 생기도록 센 불로 볶아줍니다.
7. 마지막으로 참기름 약간 돌리고
깨를 뿌리면 완성입니다.
매운 고추때문에 칼칼한 매운맛이 좋고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쫀득하다고 할까요 쫄깃하다고 해야 할까요. 또한 채소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당연히 맥주 생각이 나서 같이 먹었더니 딱입니다. 포장마차에서나 호프집? 그리고 닭발집? 에서 먹던 닭똥집 볶음 집에서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볶아먹었습니다. ^^
2020/07/19 - [별식] - 맥주안주 - 소세지, 매시드포테이토, 골뱅이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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