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갈비찜 한다고 소갈비 4근을 사왔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갈비탕도 먹고 싶다고 그래서 그 중 1근은 나중에 고기넣고 탕을 끓일려고 냉동실에 넣어놨었어요. 어제 그 갈비를 꺼내서 사태살 넣고 무우도 많이 넣고 끓여보았습니다. 물론 당면은 필수죠.^^ 밥 말아서 맛있는 깍두기랑 먹으면 두그릇은 기본입니다~
우선 고기를 다 꺼내서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물을 자주 갈아주면서 2시간 정도 담궈놓았습니다.
핏물을 뺀후 기름덩어리는 칼로 제거해줍니다. 그다음 끓는 물에 넣고 데쳐서 깨끗히 헹구어주었습니다. 한번 데쳐주면 불순물도 제거하고 잡내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남아있을 뼈조각이나 핏기를 잘 헹굽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끓여봅니다.
다시 깨끗한 냄비에 갈비 1근(600g), 사태500g, 무450g을 넣고 물을 4리터쯤 넣고 센불로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거품을 제거해주었습니다. 불순물과 핏물이 섞인 거품이라 지키고 서서 놓치지말고 꼭 제거해줍니다. 딴일 하느라 놓치면 거품이 다 사그러들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거품을 다 건진 후에는 중불로 줄여 계속 끓였습니다.
고기가 끓을동안 당면을 끓는 물에 넣고 삶아 놓습니다.
미리 불려놓지 못해서 끓였는데 미리 찬물에 담구어놓으면 삶지 않아도 됩니다.
불려놓은 당면을 밑에 깔아주고 팔팔 끓은 국을 넣으면 금방 당면이 익습니다.
식당에서도 당면은 그렇게 담아서 상에 내논다고 하네요.
집에서도 갈비탕 끓인 날은 당면을 한번에 넉넉하게 불려놓고 갈비탕 먹을때마다 그릇에 불린 당면 넣어주고 국을 담아주면 간편하고 모두 좋아합니다.
고기를 한시간 넘게 계속 끓였더니 1리터마다 적혀있는 냄비안 눈금이 한칸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오래 삶아 푹 익은 무우와 고기를 꺼내주었습니다.
국물은 원래 식혀서 기름을 굳힌후 걷어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은 없고 기름먹는 천연한지 기름종이가 있어서 대신해서 기름을 걷어보았어요. 효과가 없지는 않은듯하네요. ^^
무우는 무국의 무처럼 썰고 갈비도 큰덩어리는 잘라주고 사태덩어리도 먹기좋게 썰었습니다. 갈비 뼈다귀는 다 고기가 빠졌네요.
대파 썰어 넣고 국간장 3큰술 넣었는데 싱거운듯해서 소금 더 넣고 좀더 끓여주었습니다.
국간장만 넣으면 색이 너무 진해지니까 국간장으로 감칠맛을 더해주고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줍니다.
뚝배기에 삶은 당면 넣고 고기 올리고 국물 넣어 맛나게 익은 깍두기와 한끼 식사했습니다.
무우를 많이 넣어 시원해진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사먹는 갈비탕 부럽지 않습니다 . 요즘엔 애들이 무국도 잘 안먹는듯한데 갈비 조금 넣고 당면 넣어주니 그래도 갈비탕이라고 잘 먹네요. 잘 익은 깍두기와 먹으니 더 좋았나봅니다. 자주 해줘야겠습니다.
2020/03/26 - [반찬] - 시원하고 아삭한 겨울무로 만든 깍두기와 동치미무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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