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서나 먹어보는 해물 누룽지탕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누룽지만 구입하면 주변에 있는 채소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튀긴 누룽지를 그릇에 담고 뜨겁게 만든 소스를 누룽지에 부어주면 타다닥 소리가 나는 것이 누룽지탕의 특징이자 재미이자 별미입니다. 누룽지는 누룽지탕용 찹쌀 누룽지로 만드는데 일반 마트나 시장에서는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저도 몇 달 전에 마트랑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찾아봤지만 없어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기억이 있습니다. 둥그런 일반 누룽지는 많았지만요. 그걸로 만들어도 맛있긴 하겠지만 튀겼을 때 불어나지 않아요.
이렇게 생긴 박스에 담겨있는데 작은 네모 모양의 찹쌀 누룽지입니다. 오늘은 예전에 해 먹고 남은 누룽지로 만들어봤습니다. 채소나 해물 등 건더기도 맛있지만 저는 누룽지와 국물이 좋더라고요. 맛있게 만들어 봅니다.^^
참 요번에는 ebs 최고요리비결에서 여경옥 셰프님의 레시피를 참고로 해서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었어요. 여경옥 셰프님은 중국요리를 참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셔서 좋습니다.^^
[준비재료]
누룽지탕용 누룽지 50g, 청경채 손질하고 70g, 목이버섯은 불린 후 한 줌, 당근 30g, 알배추 115g, 해물 믹스와 냉동 흰 다리새우 모두 합쳐서 300g, 깐 마늘 3톨, 생강 1톨(마늘 한 톨 크기), 대파는 흰 부분으로 30g, 소주 1숟가락, 양조간장 1숟가락, 굴소스 1숟가락 반, 후춧가루, 치킨스톡 1 찻숟가락, 전분가루
우선 준비한 재료를 씻어서 썰어놓습니다.
표고버섯은 도톰하게 편썰고, 배추는 칼을 뉘어서 어슷하게 썹니다. 당근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청경채는 큰 것만 잘라주었습니다. 생강과 마늘은 저며줍니다. 대파는 길쭉하게 반토막 내고 3~4cm 길이로 썰었습니다. 해산물도 한번 헹궈서 살짝 녹였습니다.
채소와 해산물을 끓는물에 데칩니다.
데쳐서 재료의 수분을 빼고 살짝 익혀줘서 본 요리를 할 때 빨리 볶아낼 수 있습니다. 중국요리는 센 불에 빨리 만들어 내는 게 포인트! 해물이 얼어있으면 약간 녹인 후 같이 데치던가 채소랑 따로 데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삶으면 언 해물이 녹는 동안 채소가 너무 익어버릴 것 같아서요.
물이 끓을때 센 불로 살짝 그리고 재빨리 데쳐낸 후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체에 밭쳐둡니다.
대파랑 생강, 마늘 볶기
식용유 2숟가락을 팬에 넣고 썰어놓은 대파랑 생강, 마늘을 넣고 10초 정도 볶습니다. 향신채가 익으면서 은은한 향이 올라옵니다. 이렇게 먼저 볶아주면서 다른 재료의 잡내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불은 세게 조절해줍니다. 그래야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데친 재료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소주 1숟가락과 진간장을 1숟가락 넣고 볶습니다.
어느 정도 볶아낸 후에 물을 3컵 넣습니다.
저는 항상 집에 있는 계량컵을 항상 사용합니다. 양을 확인해보니 180CC 일반 종이컵과 같습니다.
간을 더 해줍니다.
굴소스를 1숟가락하고도 반 숟가락 정도 넣고 후춧가루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넣었습니다. 치킨스톡도 약간 넣었는데 조미료 역할을 합니다. 안 넣어도 무방합니다.
국물에 우러나도록 끓여주고 물전분을 넣었습니다.
물전분은 전분가루 1숟가락에 물을 3숟가락 넣고 잘 섞어서 만들어놓습니다.
물전분을 무조건 한번에 다 넣지 않고 저어주면서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넣어줍니다. 양이 딱 정해진 건 아니고 농도를 보면서 넣어요. 너무 걸쭉해졌다면 그만 넣으면 되고 만약 물이 너무 많았다면 물전분물이 모자랄 수도 있겠죠. 그럼 더 만들어서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물이 끓을때 저어주면서 넣어야 뭉치지 않고 고루 섞입니다.
누룽지가 또 들어갈꺼니까 너무 걸쭉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누룽지를 넣으면 약간 되직해질 테니까요. 국자로 떴을 때 살짝 흐를 정도가(줄줄 흐르는 건 아니고) 적당합니다.
국물의 간을 맞추고 물전분까지 넣고 나면 소스는 완성입니다.^^
누룽지 튀기기
기름이 달궈지면 누룽지를 넣고 튀깁니다. 튀김온도는 170도에서 180도가 좋다고 하네요.
보통 반죽이나 조각을 살짝 넣어보고 온도를 측정합니다. 오늘도 누룽지 작은 조각을 넣어보고 3초안에 떠오르면 튀기기 시작합니다. 너무 낮은 온도로 튀기면 누룽지가 불어나지 않아요. 누룽지를 뒤집어 가며 골고루 튀깁니다. 진짜 뻥튀기 과자처럼 금방 불어납니다.
누룽지 담기
그릇에 바삭하게 튀겨진 뜨거운 누룽지를 먼저 넣어줍니다.
소스 붓기
그리고 뜨거운 소스를 부어줍니다.
치익~ 하는 맛있는 소리가 납니다. 소리를 녹음할걸 그랬습니다.^^
색깔도 알록달록 맛있는 채소랑 해산물 건져 먹기도 신나고 구수하고 고소한 국물이 제일 좋아요. 누룽지도 물론 너무 맛있지요~ 해삼이나 죽순 등 고급 재료가 아니더라도 오징어, 새우나 냉동 해물 믹스로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버섯도 표고버섯 말고도 다른 거 아무거나 모두 좋습니다. 채소도 마찬가지고요.
막내딸은 누룽지가 적셔져서 부드러운것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누룽지가 푹 젖기 전에 얼른 떠먹습니다. 국물은 매번 제가 연신 떠먹어서 금방 줄어듭니다.^^
중국집 갈 필요 없네요. 요즘 코로나때문에 어디 나가서 외식하기도 힘든데 실력 발휘 한 번 해보세요. 강력추천입니다!!!
궁금한 것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맛나게 요리한 후기나 자신만의 레시피등
많은 댓글도 거침없이 남겨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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