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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류

김장 초보 재료준비부터 김장날까지 절임배추 4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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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매년 김장 때는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2번을 하고 (정확히는 김장을 도와드리고) 김치를 갖고 왔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집에서 혼자 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총각김치나 깍두기, 겉절이, 무채, 열무김치 등은 혼자 조금씩 해 먹었지만 김장 준비를 재료부터 혼자 준비해본 것은 처음입니다. 이 준비라는 것이 김장 며칠 전부터 하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물론 사려고만하면 아무 때나 구입이 가능하지만 좋은 물건을 비싸지 않게 제대로 준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우선 마늘은 늦봄 5월쯤 햇마늘이 나오면 사다 놓습니다. 매년 한접반정도 사다가 마늘장아찌도 만들고 쪼개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1년 동안 먹었는데 올해는 반접을 더 구입했습니다. 마늘 한 접이 100개입니다. 마늘 살 때 꼭 세서 확인해봅니다.^^ 마늘을 사 오면 쪼개서 직사광선이 들지 않은 곳에서 5~6일 말려줍니다. 가을에 주워온 햇밤도 그러했지만 잘 말려서 냉장고에 넣어야 상하지 않게 오래 보관 가능합니다. 켜켜이 신문지를 깔아주고 꼭 닫히는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됩니다. 마늘은 쪼개서 껍질은 까지 않고 보관했고요 특히 밤은 벌레 먹은 것이나 상한 밤은 골라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여름 햇고추가루가 나오면 사야 해요. 고춧가루는 올해 처음 구입해봤어요. 그래서 양이 가늠이 되지 않았는데 넉넉하게 15근 샀습니다. 김장 때도 쓰지만 1년 동안 요리에 넣고 먹어야 하고 김치도 자주 만들어 먹으니까 여유 있게 준비했습니다. 열 근이 5kg 정도 됩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절임배추를 미리 예약해둡니다. 배추를 절여서 할까 생각도 했는데 좁은 아파트에서 절여서 헹구기는 힘들것 같아서 10월에 절임배추 20kg 2박스를 예약했어요. 내년에는 더 일찍 알아보고 예약해야겠어요. 아예 배추를 절여서 해볼까도 고민 중입니다. 절임배추 10kg이면 김치통 한 개 정도 찬다고 보면 됩니다. 포기로는 배추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겠고요. 저는 배추가 좀 커서 20kg에 6포기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배추가 병든 거랑 상한 부분이 있어서 많이 뜯어내서 결국 김치통 3 통반 밖에 되지 않았어요. 배추가 크니까 김치통에도 애매하게 들어가더라고요. 보통 마지막에는 작은 배추로 구석구석 넣어 빈 곳 없이 꽉 차게 꼭꼭 눌러 담는데 그게 안되었어요. 

그리고 나머지 부재료도 틈틈이 준비합니다. 멸치액젓새우젓은 집에 있는것을 사용했고 항상 넣는 생새우도 시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생새우는 김장철이 되면 가격이 두배 이상 오르더라고요. 조금 미리 구매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11월 초에 팔딱거리는 싱싱한 생새우를 사다가 얼려놓았습니다. 생새우는 한근이 400g입니다.

생새우를 사오면 쟁반에 펼쳐놓고 다른 이물질이 있나 살펴봅니다. 간혹 보이는 멸치는 괜찮아요. 사온 생새우가 깨끗해서 별로 골라낼 것은 없었어요. 지퍼백에 적당량씩 나눠 담은 후에 얇게 펼쳐줍니다. 그리고 냉동 보관합니다. 씻지 않아도 되고요. 김장할때 바로 꺼내서 넣어줍니다.

생새우

 

 

 

그리고 생강도 이쯤이 제철입니다. 생새우를 사러 시장에 나간날 햇생강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가격도 지금이 제일 저렴한듯합니다. 냉동실에도 생강이 남아서 3근만 샀어요. 김장할 때 쓸 것은 남기고 나머진 껍질을 벗겨 작게 잘라서 냉동 보관합니다. 1년 동안 김치 할 때도 넣고 요리할 때 사용합니다. 설탕이랑 일대일로 넣고 생강청을 만들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생강도 1근에 400g입니다. 고기는 1근에 600g, 채소는 1근에 400g이요.

그리고 쪽파랑 대파, 갓등 나머지 채소들은 김장날 즈음 사다놓아요. 매년 쪽파 가격이 김장철에 다른 채소보다 특히나 더 오르더라고요 올해도 역시 한단에 만원, 만 이천 원까지 올라갑니다.ㅠ 갓이나 쪽파는 1단의 무게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저는 큰 묶음으로 사서 1kg씩만 넣고 나머지는 갓김치나 섞박지 등에 사용했습니다.

 생강사는날 시장에서 마른 청각도 사다 놓았는데 사실 김장할 때 넣지 않았어요. 여태껏 청각을 넣은 김치를 해보지 않아서 처음 하는 김장에 넣기가 자신이 없었나 봐요 다음에 조금씩 해 먹을 때 넣어보려고요.

는 텃밭에서 뽑아온것을 사용했어요. 무가 크지 않아서 개수보다는 무게로 재는 게 정확할 것 같아서 그램으로 표기했습니다.

 

제가 절임배추 40kg로 김장할때 사용한 준비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 액젓이나 소금은 처음부터 다 넣지 말고 속재료를 버무리고 간을 보시면서 가감해주세요. 같은 40kg이라도 포기수에 따라서 액젓의 양을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배추의 절임정도에 따라도 달라지고요. 저도 배추가 덜 절여져서 생각보다 멸치액젓을 많이 넣었어요.  참 마늘과 생강은 미리 며칠 전에 껍질을 까고 손질해서 믹서기로 갈아 준비해 놓습니다.

아 그리고 김치를 담아놓을 김치통을 모두 꺼내서 닦아 말려서 준비해놓고 김치냉장고도 정리를 해줍니다. 안에도 한번 닦아주고요 김장 김치를 넣을 공간을 마련해놓습니다. 김장할 때 쓸 소쿠리랑 큰 다라, 작은 다라도 모두 꺼내서 닦아 말려놓아야죠~ 

 

[준비재료] 1컵은 종이컵기준(180cc)
절임배추 40kg, 무 2kg은 갈아서 넣었고 5462g은 채 썰어 넣었습니다. 고춧가루는 총 1.7kg, 홍갓 1kg, 쪽파 1kg, 대파는 흰 부분으로 만 7개, 다진 마늘 4컵, 다진 생강 1컵, 매실액 3.5컵, 새우젓 2컵, 생새우 460g, 멸치액젓 5컵, 꽃소금 10숟가락, 배 1개, 사과 반개, 양파 2개
그리고 찹쌀풀에는 육수(물 15컵, 무 240g, 해물 다시팩 2개, 양파 1개, 건고추 6개)를 만들어서 물 대신 사용했어요. 육수 10컵에 찹쌀가루 180g로 찹쌀풀을 만들었습니다. 

 

김장하기 전날 육수를 준비하고 그 물로 찹쌀풀을 쑤어서 식혀 준비했어요. 육수에는 황태머리나 파뿌리 등을 더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육수와 찹쌀가루는 대략 10 : 1의 비율로 맞추어 육수 10컵(1800cc)에 찹쌀가루 180g을 넣고 끓였습니다. (찹쌀가루를 1컵 수북이 담으면 100g 정도 됩니다) 눋지 않게 저어주면서 중약불로 10분정도 끓이면됩니다. 찹쌀풀에 쓰고 남은 육수는 해물팩만 건지고 식혀둡니다. 참 찹쌀풀은 김장할때도 쓰고 남은 갓과 무로 갓김치랑 섞박지를 했는데 거기도 각각 1컵씩 넣었습니다. 

 

 

 

쪽파랑 홍갓은 김장 전날 시장에서 사 와서 다듬었습니다. 갓은 뿌리를 자르고 한가닥씩 떼어놓으면 되고 쪽파도 뿌리를 자르고 지저분하고 누런 부분은 정리합니다. 

 

 

 

다듬은 채소를 씻어서 채반에 담아 물기를 뺍니다. 다듬은 후 쪽파 1kg, 홍갓 1kg, 대파는 흰 부분만 7대 준비했어요. 사실 대파는 흰부분만 넣었는데 통째로 모두 넣어도 상관없어요. 대파만 넣고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물기가 빠진 후에는 밤새 너무 마를까 봐 보자기로 덮어놓았습니다.

 

 

 

 

드디어 김장날 아침입니다. 절임배추가 오후 늦게야 도착한다고 해서 오전에 택배 대리점으로 찾으러 갈 생각으로 새벽 일찍 일어나 무를 썰었습니다. 무는 채칼로 남편이 모두 썰어주었어요. 혹시 마르려나 싶어 고운 고춧가루 1컵, 굵은 고추가루 1컵 넣고 버물버물 섞어서 다라로 덮어놓았습니다. 고운 고춧가루를 좀 더 갈아놓을걸 그랬네요 있는대로 넣고 섞어놓았어요.  무가 마르는것도 막아주고 무에 색깔도 예쁘게 입혀집니다.

 

 

 

쪽파랑 갓도 4~5cm 길이로 썰었습니다. 쪽파의 흰 부분 중 굵은 것은 반으로 쪼갰어요. 

 

 

 

대파는 어슷어슷 썰었고요. 모두 모아놓고 큰 다라로 덮어놓아요. 

 

 

 

 

무 2kg, 양파 2개(570g), 배 1개, 사과 1/2개를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무는 처음 갈아서 넣어봤는데 시원한 맛을 내주고 무채가 쉽게 무르지 않는다고 해요. 뻑뻑해서 잘 안 갈리면 멸치액젓 넣고 갈아줍니다. 어차피 넣을 액젓이니깐요. 갈아서 뚜껑 닫아 냉장고에 넣어놓고 배추를 가지러 다녀옵니다.

 

 

 

절임배추를 가져와서 씻어서 물기를 짜주느라 사진은 못 찍었어요. 절임배추를 씻어도 된다는데도 있고 절대 씻지 말고 물기만 빼서 담그라고 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리 춥지 않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절인 배추가 실온에서 하룻밤 지내고 오는 동안 세균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절임배추를 3번 정도 씻는다 해도 당도나 염도나 맛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세균의 수치는 안전한 정도로 줄어들고요. 제가 주문한 곳은 씻어도 된다고 하고 대신 물기를 짠다고 오래 실온에 두지 말고 물기를 짜서 30분 이내로 김장을 하라고 해서 고민했는데 배추를 보니 씻어야 할 것 같아서 헹궈서 준비합니다. 

 

그리고 배추속에 넣을 소를 만듭니다.

무랑 사과, 양파, 배를 갈아준 것을 모두 넣고 다진 마늘 4컵, 다진 생강 1컵, 찹쌀풀 5컵, 고춧가루 1.5kg, 매실액 3.5컵, 새우젓 2컵, 멸치액젓은 총 5컵, 생새우 460g, 꽃소금 10숟가락 들어갔어요. 잘 섞어줍니다.

(처음부터 모두 넣지말고 매실액이나 액젓은 간을 보고 추가합니다. 무채 넣고 채소 넣고 버무려준후 간을 보고 배추의 절인 정도에 따라 짠정도를 맞추어줍니다. 저는 마지막에 소금을 넣어 짭짤하게 간을 맞췄어요.)

 

 

 

 

무채도 넣고 섞습니다. 나중에 뻑뻑하고 심심해서 매실액이며 액젓을 더 넣었어요. 총양을 위에 표기했습니다.

 

 

 

썰어놓은 쪽파랑 대파, 홍갓을 모두 넣고 섞어요. 채소 넣고는 너무 비비지는 말고 살살 섞습니다. 

 

 

 

여기서 보쌈으로 먹을 채를 미리 덜어놓고 남은 속을 배추 포기 개수만큼 나눠서 속을 넣었어요. 피자 조각 자르듯이 손으로 김장 속을 쪼개서 갈라놓고 한 덩어리 떼어 작은 다라에 덜고 이 한 덩어리를 배추 3쪽에 넣기 이런 식으로요 그럼 속이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고 좋아요.

 

김장

 

 

 

배추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큰 딸아이랑 둘이 후다닥 넣었습니다. 둘째 딸아이는 학원 갔고 남편은 그동안 사진 찍고 고기 삶아주기~

뿌리 끝부분에 속을 집중적으로 묻히고 넣어주면서 이파리 부분을 그냥 쓱 바릅니다. 

 

 

 

속을 넣고 이렇게 속이 위에서 보이도록 넣어줍니다. 겉잎으로 감싸 모아주면 좋은데 겉잎을 많이 떼어내서 감싸주지는 못했네요. 최대한 오므려 모아 담고 꼭꼭 눌러줍니다. 배추 대가리부분은 서로 엇갈리게 넣어주면 좋아요. 김치통 입구를 닦아준 후에 랩이나 종이 호일로 덮어서 최대한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줍니다

 

 

 

김치통 3통은 김치 강으로 조절해놓은 칸에 넣고 열어보지 않아요. 나머지 반통은 자주 여닫는 칸에 보관하고 일주일 후 썰어봤어요. 살짝 익은 김치를 썰어서 먹어보니 푹 익지 않은 겉절이 좋아하는 둘째 딸아이는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남편과 큰딸아이는 실온에 꺼내놓고 좀 더 익혀 먹었고요. 배추가 싱거워서 속을 짭짤하게 한다고 했는데도 김치가 심심합니다. 지금 먹기 딱 좋아요.  시원하고 그냥 집어먹어도 짜지 않고 좋네요. 오래 먹을 김치에는 소금을 더 뿌려놓아야겠어요.

김장이 당일날도 바쁘긴 하지만 그 이전에 재료를 구입하고 다듬어 준비하는 것이 오래 걸리고 중요합니다. 당일에는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간을 맞추어주면 되고요.

배추 한두 포기씩 맛김치나 겉절이를 담글 때랑은 다르더라고요 양도 많지만 김장김치는 오래 보관하고 먹을 김치라서 더 신경 쓰이고 조심스럽습니다. 사실 절임배추를 사서 만들어서 훨씬 수월하긴 합니다. 배추를 쪼개서 소금에 절이고 몇시간뒤 뒤집어주고 다 절인 후에 여러 번 헹궈서 물 빼 주는 작업이 생략되어서 그리 힘든 것은 없었어요. 양도 훨씬 줄어들어서 수월했고요. 절임 배추가 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첫 김장 성공했습니다.^^

혼자 하는 첫 김장이 엄두가 안 난다면 조금씩 도전해보세요. 20kg만 담가보아도 좋고요. 요즘엔 사시사철 조금씩 해 먹어도 상관없을것 같아요. 묵은지가 필요할때가 있긴 하지만 되려 채소값이 비싸지 않을때 조금씩 해먹어도 되지요. 저도 봄에 조금만 절여서 만들어보려고요. 김장이 무사히 끝나서 뿌듯하고 홀가분합니다. ^^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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