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 안될 때나 아플 때는 죽을 끓여먹는데 오늘은 찬밥이 많이 남아서 오랜만에 죽을 끓였습니다. 저는 죽이 좋아서 그냥 먹고 싶어서도 잘 끓여먹는데 아이들은 별로인가봅니다. 그래서 소고기도 넣고 새우도 넣고 맛있는 건 다 넣고 만들어 봤어요. 고기랑 새우, 채소를 넣고 푹 끓여 먹으니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재료
소고기 245g, 냉동깐새우 120g, 양송이버섯 2개(50g), 애호박 80g, 당근 60g, 대파 반뿌리, 파래김 1장, 찬밥 630g, 소금, 참기름, 통깨
오늘은 소고기를 넣고 끓이는 만큼 소고기 넣고 우러낸 육수도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냄비에 소고기를 덩어리채 넣고 대파를 흰 뿌리 부분으로 넣었습니다. 물은 넉넉하게 2.5L를 넣고 끓입니다. 양송이버섯은 갓의 겉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썰어서 준비합니다.
당근과 애호박은 채썰어서 준비합니다. 보통 죽 끓일 때는 재료를 다져서 넣지만 요번에는 채 썰어서 넣었습니다. 오래 끓여내는 죽인만큼 사실 끓이고 나면 채 썰어 놓은 채소도 다 뭉그러져서 다진 것이나 채 썬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고기는 끓으면서 올라오는 불순물과 핏물의 짙은색 거품을 건져주면서 중약불로 50분 끓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고기를 꺼내서 썰어줍니다. 채소도 채 썰었기에 고기도 맞추어서 길쭉하게 썰어주었어요. 고기를 건지고 난 육수는 죽을 끓일 때 넣어줄거니 잘 보관합니다.
이제 팬에 참기름 3숟가락을 넣고 채소를 볶아 익힙니다. 당근이랑 애호박, 버섯을 넣습니다. 그리고 냉동새우도 꺼내 물에 담가 녹여 씻어준 후 물기를 털고 넣었습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아까 소고기를 넣고 끓인 육수를 10컵 넣습니다. 그리고 찬밥도 넣습니다.
센 불로 끓이기 시작해서 중 약불로 조절해주면서 푹 끓입니다. 썰어놓은 고기도 넣어줍니다.
이삼십 분 정도 끓여주니 많이 졸아들었습니다. 걸쭉해집니다. 너무 되직해지기 전에 불을 끕니다. 끓인 것을 한 번에 다 먹을 때는 상관없지만 그게 아닐 경우 소금 간은 미리 하지 말고 먹을 때 그릇에 덜어준 후에 간을 해줍니다. 미리 소금 간을 해두면 죽이 쉽게 삭을 수 있어요. 나무 국자로 저어주고요 맛을 본다고 냄비에 넣었던 숟가락도 되도록 다시 넣지 않습니다. 양이 조금 많아서 냉장고에 두고 데워먹어야 되겠어요. 그래 봤자 금방 먹을 테지만요.^^
약불로 해놓은 가스불에 파래김을 앞뒤로 구워줍니다. 위생비닐봉지에 넣고 부셔준후에 죽 위에 올립니다. 통깨도 뿌려주고요. 마지막으로 소금 간을 해주고 먹으면 됩니다.
새우가 크지는 않지만 통으로 씹히니 식감도 좋고 고소합니다. 소고기만 넣고 끓여도 맛있을 터인데 채소도 넣고 새우도 넣으니 영양적으로나 맛으로나 식감으로나 모두 좋습니다. 부드러워 소화도 잘 되고 부담 없어요. 많이 먹어도 밥으로 따지면 양이 많지 않아서 좋지만 그만큼 금방 꺼져서 배고플 수도 있어요. 죽이 원래 그렇지만요.^^ 잘 익은 김치나 오이지 반찬에 영양죽 한 그릇으로 별식 즐겨보세요~
2020.05.28 - [별식] - 전복 손질부터 전복 버터구이와 전복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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