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집 맛 그대로 혹은 배달 짬뽕보다 더 맛있는 짬뽕을 만들어주겠다고 남편이 벼르고 만들어준 짬뽕입니다. 이때부터 의심했습니다. 조미료를 사용하겠는걸 ㅋㅋㅋ 실제로 식당 음식이 거의 그렇지만 특히 중국집 짬뽕은 미원 아니 미원보다 더 저렴한 조미료를 넣어 그 맛난 맛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집에서 쓰는 굴소스며 치킨스톡, 우스타 소스, 스테이크 소스, 쯔유 등도 조미료가 포함된 것으로 음식의 맛을 내는데 자주 쓰고 있긴 합니다.
중국집에 들어서면 항상 고민하는 메뉴 결정. 짜장이냐 짬뽕이냐 ㅎㅎ 대부분을 짜장면을 선택하지만 매콤하면서 시원한 짬뽕국물 맛이 자주 생각나곤 합니다. 사실 집에서 짜장이나 짬뽕을 자주 해 먹는 편이에요. 특히 얼큰한 짬뽕과 춘장으로 만든 짜장면, 짜장밥을 좋아하는 남편이 오늘은 중국집 짬뽕과 거의 흡사한 짬뽕이라며 또 실력 발휘했습니다!!!
[1인분 기준으로 준비한 재료]
알배추 2장, 양파와 당근, 대파, 부추 약간 그리고 목이버섯도 반줌정도 불린 후 썰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는 오징어도 녹여서 반줌정도만 썰어보았습니다. 생강도 약간 채썰었구요. 빼놓을 수 없는 돼지고기도 반줌정도. 양념은 소금과 후춧가루, 미원. 그리고 우동면입니다. 1인분 기준이라 채소 양이 적습니다. 당근, 양파는 채 썰었고요 배추는 그보다 약간 넓적하게 썰었습니다. 부추는 마지막에 올리려고 조금만 큼직하게 썹니다. 대파는 그냥 송송송.
재료만 준비되면 가열해서 볶아서 완성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남편은 빠른 손놀림으로 후다닥 만들더라고요. 자주 해주는 요리인데 내가 사진 찍으며 보고 있으니 긴장되나? 정신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
우선 채소를 볶다가 부어줄 뜨거운 물을 준비합니다. 전기주전자에 가득 물을 담아 끓이구요. 면 삶을 물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물이 끓으면 가락국수 면을 넣고 삶습니다. 우동 겉포장지에는 6분에서 8분 동안 삶으라고 합니다. 중간에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번 넣고 다시 끓입니다. 더 탄력 있고 맛있는 면발이 됩니다. 다 삶아 진후에는 찬물로 헹구고 마지막으로 짬뽕국물을 붓기 직전에 우동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데워주면 더 좋습니다.
우동이 삶아질 동안 짬뽕국물을 만듭니다. 기름에 생강채를 넣고 볶습니다. 이때 기름은 3큰술 정도 넉넉히 넣었습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고기랑 양파, 당근, 목이버섯, 배추, 대파도 넣고 볶아줍니다.
고춧가루 1.5큰술 넣고 볶습니다. 고춧가루를 넣을때는 불을 끄고 넣는다고 합니다. 타기 쉬우니까요. 조금이라도 탄다면 탄내가 나서 맛있는 짬뽕국물 맛을 내기 힘들겠죠.
마지막으로 오징어도 넣고 볶아준 뒤에 전기주전자에 끓인 뜨거운물을 600ml 넣고 끓입니다. 소금 2티스푼 넣고 간을 해주고 후춧가루도 톡톡 뿌립니다. 그리고 미원을 티스푼으로 2개 정도 넣었습니다. 한번 끓여주면 끝. 중국집 그대로라는 맛이 조미료를 넣어야 그 비슷한 맛이 난다는 사실이 허무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중국집 그 맛을 내려면 이 방법밖에 없답니다. 중국집에서 그렇게 만드니깐요. 이연복 셰프도 그렇게 얘기했다지요 거의 모든 중국집에서는 짬뽕 만들 때 msg를 넣을 거라고요.. 저도 예전에는 조미료를 넣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요리했던 적도 있지만 요즘에는 시판하는 양념장을 자주 사용합니다. 치킨스톡이나 굴소스를 넣으면 맛이 달라지니깐요.^^
삶아서 찬물로 헹군 우동면을 뜨거운 물로 데운후에 그릇에 담고 끓인 짬뽕국물을 부어줍니다. 면을 데운후에 담으면 뜨거운 국물을 부어줬을 때 국물 온도가 많이 내려가지 않아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생부추를 올리면 완성입니다. 먹어보니 진짜 중국집 짬뽕 맛과 거의 거의 비슷합니다. 심지어 배달해서 오는 짬뽕보다는 더 맛있습니다. 바로 볶아서 끓여서 먹으니 훌륭합니다. 생부추를 마지막에 올린 것도 너무 센스 있습니다. 향이 좋아요. ^^
2020.04.22 - [면류] - 볶음짬뽕 그리고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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