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중국집에서 선호하는 인기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짜장면과 탕수육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짜장면과 바삭바삭 쫄깃한 탕수육은 진짜 맛있습니다. 요즘엔 탕수육이 그리 귀하지 않지만 그래도 집에서 튀겨주면 여전히 맛있고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탕추'라는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원인 탕수육은 돼지고기에 전분가루반죽을 묻혀서 튀긴후 식초와 설탕으로 만든 소스를 입혀줍니다. 파인애플을 넣어 소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집에 있는 사과를 넣고 만들어보았습니다. 올해 직접 만든 사과청도 넣어보았는데 맛있었어요. 사과청을 물에 타 먹기도 하지만 매실청처럼 사과청도 요리에 넣어도 좋습니다.
준비한 재료는
돼지등심 800g, 전분가루, 진간장,
후춧가루, 소주(맛술), 목이버섯, 파프리카,
사과, 당근, 양파, 달걀흰자, 사과청, 식초, 설탕
1. 우선 전분가루 1컵 반에 물을 넉넉히 부어놓습니다. 1컵은 200cc 계량컵입니다. 물을 받아놓고 장을 보고 와서 정리하고 보니 한 시간 반이나 지났습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전분이 가라앉았습니다.
윗물만 따라버립니다. 가라앉은 전분은 만져보면 뻑뻑합니다. 소스에 넣어줄 전분을 2큰술정도만 따로 덜어놓고 나머지는 고기에 입혀 튀길 겁니다.
2. 고기 재워놓기.
돼지고기 등심을 탕수육 거리로 800g 사 왔어요. 손가락 두께로 길쭉하게 썰어왔습니다. 소주 1큰술과 진간장 2큰술, 후춧가루를 뿌려서 재웠습니다. 간이 배도록 조물조물해놓았습니다.
3. 채소 준비하기
소스에 들어갈 채소도 썰어줍니다. 목이버섯은 한 줌 불려놓았고요 파프리카 1개, 당근 약간, 양파 1/2개, 사과도 1/3개 먹기 좋게 썰어놓습니다.
4. 이제 고기를 튀겨줍니다.
가라앉은 전분에 달걀흰자 1개를 넣고 재워놓은 고기를 넣고 버무립니다. 두 번에 나눠서 달궈진 기름에 넣고 튀겨주었습니다. 먹기 직전에 튀기는게 좋겠지만 저는 시간관계상 미리 한번 튀겨놓고 아이들 먹기직전에 먹을 만큼만 덜어서 한 번 더 튀겼습니다.
5. 탕수육 소스 만들기
기름을 두르고 썰어놓은 당근과 양파, 목이버섯을 볶습니다. 채소가 익기 시작하면 뜨거운 물 1컵을 넣어줍니다.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직접 만든 사과청 1큰술을 넣고 진간장도 약간 넣어 간을 해줍니다. 시고 달게 만들어줍니다. 사과청은 작은 통에 나눠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끓으면 파프리카와 사과를 넣습니다. 그리고 남겨놓았던 가라앉은 전분에 물을 섞어준 후에 넣어줍니다. 저어 보면서 소스가 되직하게 되도록 적당히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두 번 튀겨놓은 고기를 넣고 버무리면 완성입니다.
찍먹도 괜찮겠지만 부먹으로 고기랑 채소랑 같이 집어 먹으면 더 좋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부먹보다는 볶먹이 정확한것 같습니다. 사과를 넣으니 향긋한 사과향이 좋고 고기도 부드럽습니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제일 먼저 전분물을 만들어 놓고 전분이 가라앉을 동안에 고기도 재워놓고 채소를 썰어 준비합니다. 전분이 가라앉으면 고기를 튀기고 소스도 만들어 섞으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채소는 꼭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넣고 싶은 거나 집에 있는 채소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탕수육 등심 한근만 사다가 튀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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