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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식

에어프라이어로 군밤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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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군밤 만들기는 너무 간단해서 글로 쓰기를 망설였지만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봄에 하는 벌초(금초라고도 하더라고요)도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추석 전 벌초도 남자들만 소수로 다녀왔습니다.

벌초 중간에 간식이나 끝나고 먹는 점심도 한사람씩 떨어져서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선산에 가족들이 먹으려고 심어놓은 밤나무가 있어요. 매년 추석전 벌초때 따왔었는데 올해는 남편이  벌초를 끝내고 익어서 떨어진 밤을 주워서 한 자루 가지고 왔네요.

생밤으로 그냥 깎아서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밥할때 넣어서 먹어도 좋고요.  

보통 그냥 찜기에 넣고 쪄먹었었는데 올해는 에어프라이어가 있어서 활용해보았습니다.

 

 

우선 밤을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밤에 칼집을 내줍니다. 손을 다칠 수도 있어서 목장갑을 끼고 했습니다.

칼집을 너무 깊게 넣으면 밤이 익을때 반으로 쪼개져서 까먹기가 힘들더라고요.

너무 깊지도 너무 얕지도 않게 겉껍질만 칼집을 내는 정도로 밤의 머리 부분에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75도로 20분 돌려줍니다. 

에어프라이어를 깨끗하게 쓰려고 (실은 설거지 안 하려고) 종이 호일을 깔고 했는데 어차피 밤이 익으면서 튀어서 씻어야 하더라고요.  온도는 에어프라이어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190도로 돌렸는데 바로 먹을 때는 상관없지만 밤이 식으면  단단해져서 먹기 힘들었어요.  딱딱해져서 까기도 힘들었고요.  185도로 구워보고 180도로 구워보다가 결국 175도가 적당 한듯해서 오늘 아침에는 175도로 돌려서 먹었습니다.  

 

 

 

 

 

 

 

 

잘 벌어졌습니다. 완벽하게 흠집 없이 온전히 하나로 잘 까진 밤도 있지만 껍질을 깎다가 부서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간혹 속 껍질이 잘 안까지는 경우도 있어서  숟가락으로 파먹거나 과도로 속껍질을 도려내서 먹습니다.

이러나저러나 티브이 보면서 까먹다 보면 금세 한 바구니 다 먹게 됩니다. 찜기에 올리고 쪄먹는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예전에 겨울에 길에서 팔던 군밤 맛입니다.

요즘은 길을 지나다가 군밤 기계를 안에 들여놓고 군밤을 구운뒤 껍질을 까서 판매하는 가게를 두어 번 본 것 같아요. 

그 가게를 지날 때마다 속으로 생각한답니다.  '집에서도 군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

 

 

 

 

 

 

 

 

어렵지 않게 집에서 맛있는 군밤을 먹으니 좋아요. 입심심할 때 까먹기 참 좋습니다.

생밤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에 많이 굽지 않고 먹을 때마다  하루 이틀에 먹을 수 있는 양만 꺼내어 굽습니다. 아무래도 바로 해서 먹는 게 맛있고요.  밤나무에 약을 치거나 약품처리를 하지않은거라 그런지 꺼내놓으면 며칠만 지나도 상하더라고요. 

삶은 찰옥수수를 이로 뜯어먹지 않고 손으로 뜯어먹을 때 한 줄이 온전히 뜯어질 때 기분이 좋은 것처럼  밤도  쪼개지지 않고 한 개가 고스란히 까질 때면 이야~ 기분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몇 달 전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고는 인터넷에서 칼집을 넣은 약단밤을 구입해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워서 맛있게 먹었었는데 요번에는 직접 따온 무공해 밤으로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밤 넣고 돌려보세요. 맛있답니다. 단 칼집은 꼭 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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