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잡채를 가져왔는데 잘 안 먹기에 냉장고에 놔둬도 금방 상할 것 같고 해서 만두를 빚어봤습니다. 그런데 와~ 새콤달콤 샐러드랑 같이 먹으니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거 먹으려고 잡채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잡채로 안 하고 당면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먹어보지는 못했는데 대구에는 납작 만두라고 유명한가 봅니다. 저도 원래 납작 만두를 생각하고 속을 많이 넣지 않고 빚었는데 만들고 보니 납작하지 않고 도톰해 보입니다. 빨리 잡채를 소비해야 돼서 맘이 급했나 봅니다. 사실 속을 많이 넣어야 맛도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제가 학창 시절에 살던 동네 시장에도 떡볶이랑 납작 만두를 같이 파는 가게가 있었어요. 하교길에 납작 만두를 떡볶이 소스에 묻혀 떡볶이랑 같이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당면 만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같이 먹을 비빔소스로 버무린 샐러드까지 가봅니다.^^
1. 우선 밀가루 반죽을 합니다. 밀가루를 먼저 6컵 넣고 물은 2컵 정도 넣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물을 너무 넣지 않고 밀가루를 뭉쳐보고 모자라면 더 넣습니다. 한 덩어리로 뭉쳐지기만 하면 됩니다. 반질반질하게 예쁜 공 모양으로 뭉쳐질 때까지 물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물이 적어서 반죽이 된 거 같아도 냉장고에 숙성시켰다 꺼내서 다시 치대 보면 질어진 경우가 많아요. 자꾸 치대다 보면 잘 뭉쳐져서 알맞은 상태가 됩니다. 밀가루가 물과 섞여서 한덩어리가 되면 위생팩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줍니다.
2. 반죽이 숙성될동안 잡채를 궁중팬에 담고 소금이랑 후추를 더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만두속에 넣을 거라서 간을 세게 해 주었어요. 그리고 가위로 다지듯 잘라주었습니다. 당면이 길면 만두를 빚을 때 당면이 튀어나와서 빚기가 불편합니다. 잘라준다음 볶은 잡채를 식혀줍니다.
3. 냉장고에 넣어놓았던 반죽을 꺼내서 더 치대 준후에 잘라서 밀어줍니다. 만든 만두피에 잡채를 넣고 만두를 빚습니다. 만두피 만드는걸 안 찍었네요. 중국식 부추만두 만들기편에 올려져 있으니 봐주세요. 이 글 아래에도 링크 걸어놓았어요.^^ 만두속은 많이 넣지않고 빚었습니다.
4. 만두를 다 빚었으면 삶아줄 거예요. 끓는 물에 기름을 한 숟가락 넣어주었어요. 기름을 넣고 삶아주면 꺼냈을 때 서로 덜 달라붙더라고요.
5. 끓는 물에 만두를 넣고 삶아줍니다. 이미 만두소 안의 잡채는 다 익은 거니까 만두피만 익으면 됩니다. 만두가 끓어오르면 건집니다.
6. 건진 만두(물에 헹구지 않습니다)를 채반에 겹치지 않게 펼쳐 놓고 선풍기 바람에 식혀주었습니다. 빨리 식히려고요...
7. 식힌 만두를 튀겨줍니다. 다 익은 만두이니 살짝 튀겨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한 번 삶은 후에 튀겨주면 오래 안 튀겨도 되니 덜 딱딱하면서 바삭하게 먹을 수 있고요 맛도 더 있습니다.
8. 앞뒤로 튀겨준후에 같이 먹을 야채를 준비합니다.
양배추, 양상추, 오이, 상추, 깻잎, 양파 등 있는 재료로 준비합니다. 채 썰어주었습니다.
9. 야채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비빔국수나 쫄면 먹을 때 양념장이랑 똑같습니다.
고추장 1큰술, 진간장 1/2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깨.
여기에 냉동실에 있는 겨자가루를 조금 개어서 넣었습니다. 살짝 미지근한 물에 겨자가루를 개어서 한 5분쯤 놔뒀다가 넣어주었습니다.
썰어놓은 야채에 소스를 넣고 비벼준 후 튀긴 만두랑 접시에 담아내면 끝.
◈ 생각보다도 훨씬 맛있었답니다. 그냥 먹어도 완전 바삭하니 맛있었고요. 딱딱한 바삭 이 아닌 가볍고 부드러운 바삭함이랄까요. 그리고 새콤달콤 소스에 버무린 샐러드랑 같이 먹으니 상큼하고 아삭하고 서로 너무 잘 어울립니다. 꼭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관련 글]
2020/04/12 - [별식] - 중국식 부추만두 1. 만두소 만들고 만두피 반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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