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닐 때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먹어본 들깨 수제비가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한번 해 먹고 싶었습니다. 수제비는 감자 넣고 하얗게 끓여먹는 감자 수제비나 김치 넣고 얼큰하게 먹는 김치 수제비만 먹어봤는데 들깨 넣고 끓인 건 처음 맛 본거였죠. 너무 고소하고 국물이 진해서 그다음 날도 또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들깨를 좋아해서 나물 볶을 때 들깨가루나 들기름을 꼭 넣어서 볶아먹는데 집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들깨뿐이어서 미뤄오다가 거피 들깨를 사 왔습니다. 오메가 3이 많은 들깨는 하루에 두세 스푼씩 그냥 먹어도 좋다
고 합니다. 그런데 들깨는 보관을 잘해야 합니다.
☞ 들깨랑 들기름 보관방법
들깨는 갈아서 오래 보관하면 좋지 않습니다. 갈아놓은 들깨를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산패가 되어 영양소도 파괴되고 맛도 나빠진다고 합니다. 냉장 보관해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들깨는 갈아서 보관하지 않고 통들깨를 씻어서 볶은 후에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하고 먹기직전에 갈아서 요리할 때 넣습니다. 갈아놓은 들깨는 얼른 먹는 게 좋습니다. 들기름도 자꾸 뚜껑을 열고 닫고 하면공기와 접촉되므로 작은 용기에 덜어서 먹고 다 먹으면 또 채워 넣고 합니다. 물론 둘 다 냉장 보관합니다.
☞ 들깨수제비 준비해야 할 재료입니다. 간단합니다. ☜
중력밀가루와 들깨가루는 꼭 있어야겠고요. 국간장, 소금, 대파, 다진 마늘 그리고 느타리버섯과 미역을 조금 넣었습니다. 버섯과 잘라놓은 미역이 있어서 넣었는데 넣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육수는 멸치다시팩을 넣고 우려냈습니다.
☞ 재료를 손질합니다.
▶▶▶대파는 썰어놓고 느타리도 찢어서 준비합니다. 멸치다시팩 넣고 만든 육수에 국간장 2큰술 넣고 간을 먼저 해주었습니다.
☞ 수제비 반죽
▶▶▶수제비 반죽은 원래 칼국수보다 좀 질게 반죽하는데 너무 얇은 반죽보다 도톰하게 쫀득한 수제비 반죽이 좋아서 약간 되게 반죽했습니다. 반죽은 먹기 몇 시간 전에 미리 해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밀가루 340g에 물 200cc 컵 한 컵 정도 그리고 소금 1/2 티스푼 넣고 반죽합니다. 한참 치대 주고 위생팩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먹기 바로 전에 꺼내서 밀대로 얇게 밀어서 육수가 끓을 때 뜯어 넣어줍니다.
☞ 수제비 끓이기
▶▶▶수제비를 얇게 뜯어 넣고 익을 동안 씻어 나온 자른 미역이 있어서 바로 넣어주었습니다. 씻어나온 자른 미역은 찌개나 갑자기 국물이 필요할 때 그냥 넣으면 되니까 편하고 좋습니다.
▶▶▶느타리버섯도 넣고 다진 마늘 1큰술도 넣어줍니다. 호박이나 다른 야채가 있으면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거피한 그러니까 껍질을 깐 들깨가루를 듬뿍듬뿍 2큰술 넣어줍니다. 세 큰 술 넣고도 먹어봤는데 더 맛있더라고요. ^^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D
▶▶▶마지막에 대파를 썰어 넣습니다. 간을 보고 심심하면 소금 더 넣어줍니다.
들깨가루를 더 넣을걸 그랬습니다. 사실 인터넷으로 조금 구매한 거피 들깨가루가 너무 빨리 먹기 아까워서... ㅎㅎ 집에 거피 안 한 들깨는 냉동실에 있는데 다음엔 통들깨를 그냥 갈아서 넣어먹어야 할까 봐요.
먹고 나서 너무 맛있어서 남은 반죽으로 한번 더 끓여 혼자 먹었답니다.ㅎ ㅎ 또 먹고 싶어 지네요... 저는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서 들깨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들깨에 많다는 오메가 3 효능을 찾아보니 열거하기에 너무 많습니다. 물론 골고루 먹는 게 영양성분이 고루 섭취되고 제일 좋지만 고소하고 맛있는 들깨가 오메가 3도 많다 하니 추천합니다. 들깨수제비나 아니면 들깨 칼국수도 좋을 것 같네요. 아 다음엔 들깨 칼국수를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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