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아이가 메밀소바가 먹고 싶다고 해서 생메밀면을 사왔어요. 마침 집에 쯔유도 있고 냉동실에 튀김덮밥 해먹고 남은 노바시 새우도 있길래 같이 준비해봤어요. 원래 '소바' 라는 뜻은 메밀국수를 뜨거운 국물이나 차가운 간장에 무우,파,고추냉이를 넣고 찍어 먹는 요리라고 해요. 김이 들어있는 소바를 자루소바라고 하고요. 그러니 초가집이나 처가집, 고목나무처럼 메밀 소바라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닐까요? 자루소바라고 해야할것 같네요.
무우랑 파랑 고추냉이, 김은 필수로 준비해야겠죠? 메밀은 항산화성분과 단백질,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성분,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주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간을 보호하는 효능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살리실아민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는데 무우랑 같이 먹으면 그 독성이 중화가 되요. 그리고 메밀은 찬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가 잘 안되는데 무우가 소화를 돕는 기능하니 메밀은 무우랑 같이 먹어야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답니다.
파 쫑쫑 썰어주시고요. 김도 불에 구워서 잘라줍니다. 조미김으로 하면 간장 소스에 기름이 뜨기 때문에 조미김 말고 그냥 맨김으로 해주세요. 저느 파래김으로 준비했어요.
무우는 강판에 갈아놓고요. 와사비도 준비합니다.
간장 육수 만드는걸 사진 못찍었어요. 쯔유 용기 설명에는 자루소바는 1:1이라고 나오는데 일대일은 너무 짜더라고요. 각자 입맛따라 맞추시면 될거같은데 저는 2배쯤 희석했어요. 정수물에 쯔유를 섞어 만들어 냉장고에 미리 넣어 놓았어요.
그다음 먼저 새우튀김 부터 해볼께요. 튀김가루랑 물을 약간 되직하게 반죽해주어요. 노바시새우는 껍질과 내장이 모두 손질되 있어서 바로 반죽입혀서 튀기면 되니 좋더라구요.
달군 기름에 반죽을 한 방울 떨어뜨려서 반죽이 냄비 바닥까지 가라앉았다가 바로 떠오르면 새우를 넣어서 튀깁니다.
이왕 반죽이 남았길래 다 튀기고 남은 반죽에 물을 더 넣고 질게 만든다음 달군 기름에 뿌려서 덴까츠를 만들어 봤어요. 손으로 반죽을 만지고 기름위에 살살 뿌렸어요. 만들어뒀다가 우동을 끓여먹을때 올리면 그것도 맛나더라고요.
달군 기름에 넣은 후에 만지지않고 그대로 두어요. 바삭하게 튀겨지기전에 섞는다고 휘저으면 서로 뭉치더라고요. 다 튀겨지면 꺼내요.
다 튀겨진 덴까츠를 건져서 키친타올에 건져 놨어요. 다음에 우동 끓일때 올려 먹을께요. ~
이제 국수를 삶아요. 끓는 물에 메밀 국수를 넣고 5분정도 삶아요. 메밀 국수를 삶을 때는 너무 휘젓지 않고 살살 풀어줍니다. 세게 휘저으면 면이 끊어질 수 있어요.
끓어 오르면 찬물 부어주어요.
찬물을 냄비옆에 준비해 두었다가 다 삶아진 면을 바로 건져 찬물에 담근후 옮겨서 찬물로 헹궈서 건져주세요.
소바그릇이 없어서 김발위에 가지런히 담아놓았는데 제법 폼 나죠? ㅎㅎ
새우튀김도 접시에 담아요.
아까 쯔유를 희석해서 만들어놓은 소스를 꺼내서 그릇에 담아요. 준비해둔 파랑 무우, 와사비를 적당히 넣어 준비합니다.
김은 국수 위에 올려놓고 김과 국수를 같이 집어 소스에 담궈 먹어요.
쯔유가 없다면 가쯔오부시 국시장국으로도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예전에는 국시장국으로도 만들어 먹어봤는데 쯔유가 더 진하고 맛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쯔유가 너무 비싸더라고요. 저도 쯔유가 얼마 안 남아서 국시장국을 사왔네요. ^^
메밀국수만 먹으면 약간 부족한듯 아쉬운데 새우튀김이랑 같이 먹으니 속도 든든하니 한끼 또 해결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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