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쑤었던 도토리묵은 그냥 간장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무치거나 묵사발로 먹어도 별미예요.
이왕이면 묵칼로 썰어서 먹어볼까요?
보통 오이는 꼭 넣게 되지만 야채는 집에 있는거로 넣어주면 되요. 깎아놓은 당근이 있어서 조금 넣었구요. 향긋향이 좋아서 깻잎도 썰어넣었어요. 상추나 쑥갓이 있으면 같이 무쳐도 좋아요.
양념은 마늘 1/3큰술, 간장1큰술, 매실청1큰술, 국간장도 2/3큰술, 참기름,깨 넣었어요. 묵은 재보니 160g 이네요. 고추가루는 매운고추가루라서 반큰술만 넣었어요. 대파도 쫑쫑 썰어 넣어줍니다. 묵의 양이 적어서 양념을 조금씩 넣었는데 묵양에 따라서 조절하시면 되요. 싱거우면 간장을 조금더 넣어주세요. 아삭아삭 씹히는 오이 ,당근 야채와 같이 먹는 건강식 도토리묵무침 완성입니다.
매번 고추가루넣고 오이넣고 똑같이 무쳐먹다보니 다르게 무쳐볼까 싶어서 한번은 김치넣고 무쳤는데 나름 맛있더라고요. 요번에는 묵을 넙적하게 말고 길고 좁게 잘라봤어요.
묵은지도 길쭉하게 썰어서 설탕과 참기름, 깨 넣고 조물조물 무쳐줬어요. 파래김 한장도 가스렌지에 구워서 길쭉하게 가위로 잘라줍니다. 조미김 있으면 그걸 사용하시면 맛도 있고 편할것 같네요.
썰어놓은 묵위에 김치랑 김가루 올리고 간장1큰술, 매실1큰술, 국간장도 반큰술, 참기름, 깨 넣고 섞어주어요.
맛있는 도토리묵무침 완성이요. 김치랑 김이랑 같이 먹는 맛은 또 색다르고 맛있네요. 묵무침은 먹기 직전 조금씩 무쳐서 먹는게 좋아요. 무쳐놓고 남으면 뒀다 먹어도 좋지만 바로 무쳐 먹은것보다는 못하겠죠. 그런데도 남았다면 출출할때 남은 묵무침에 밥 한공기 넣고 오이 채썰어넣고 깻잎도 썰어넣고 간장 1큰술 넣고 참기름 넣고 마구 비벼 먹으면 근사한 한그릇 비빔밥이 된답니다. 완전 맛있었어요.^^
이번에는 묵사발 한그릇 만들어봅니다. 밥먹기는 부담스럽고 출출할때 묵사발 한그릇 좋겠죠? 여름에는 시원하게 얼음 띄워서 먹고 겨울에는 따뜻한 육수랑 먹으면 좋아요.
묵사발에도 묵을 길쭉하게 썰어요. 그래서 묵은지도 길쭉하게 써는데 이번에는 들기름 두른 프라이팬에서 설탕 조금 넣어주고 볶아줍니다. 김도 구워서 길쭉하게 썰어주고요.
멸치다시국물을 내고 어간장 1큰술, 소금 약간 넣고 간을 짭짤하게 맞춰주세요. 어간장 대신 국간장을 넣어주어도 좋아요. 달걀을 풀어서 프라이팬에 부친후 돌돌 말아 썰어서 달걀지단도 준비해둡니다.
그릇에 썰어놓은 묵을 넣고 김치랑 달걀, 김가루를 올립니다. 깨도 뿌려주고요. 그리고 따뜻하게 데운 육수를 넣으면 묵사발 완성입니다. 남편은 양이 적다며 밥을 말아서 먹어요. 이것이 묵밥이네요. 저는 밥은 참아봅니다.^^
무치는게 귀찮거나 야채도 싫다 묵사발도 귀찮다 그러면 썰어놓은 묵위에 양념장을 올려 먹어도 간편해요. ㅎ
맛난 밥반찬도 되고 간식거리도 되고 손님초대상에 근사한 요리도 될 수 있는 도토리묵이에요.
한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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