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도토리 가루를 어머님이 항상 보내주셔서 자주 도토리묵을 쑤어먹어요. 큰딸은 어려서부터 도토리묵을 좋아해서 학교 들어가기전 어린 나이에도 고사리며 도토리묵같은 음식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기특하다며 자주 해주곤 했죠. 중금속 배출 효과가 탁월하다는 도토리묵은 그외에 설사치료 효과도 있고 지혈 효과,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생리통에도 좋다고해요. 참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니 많이 먹어야겠어요.^^
도토리묵가루와 물의 비율은 1 : 6 이예요. 어느 컵으로 재던지 이 비율만 지키면 실패할 일은 없어요.
오늘은 묵가루는 2컵에 물은 12컵을 섞었어요.
물과 섞으니 군데군데 덩어리지네요. 하지만 일부러 뭉친걸 풀어주려고 하지않아도 가열하여 계속 저으면 풀어지니까 가스렌지 위에 올려줍니다.
가스렌지 센불로 끓이면서 계속 저어서 뭉친덩어리를 풀어주었어요.
이제 덩어리는 다 풀렸어요.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이고 계속 한방향으로 저어주어요. 색이 좀 진해졌죠? 계속 젓다 보면 되서 묵직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막 튀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계속 저어주어야해요.
한 10분정도 저었나봐요. 이제 아주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닫아요. 저는 최대한 약하게 불을 줄이고 했어요. 뜸을 들이는건데 이렇게 해주어야 맛난 묵이 쑤어진답니다. 아주 약불로 뚜껑닫고 뜸들이다가 뚜껑열고 한번 저어주고 다시 뚜껑닫고 저는 이걸 반복하면서 뜸들이기를 해줘요.
처음 묵가루를 섞고 불에 올린지 30분쯤 되었어요. 색이 더 진해졌죠. 이제 완성이예요. 불 끄고 덜어볼께요.
유리그릇이나 스텐그릇에 부어주어요. 줄줄 흐르지않으니 예전보다 좀 된거 같지만 식힌 후 먹어보니 잘 쒀졌네요.
나무주걱으로 냄비안을 긁어 그릇에 담아요.
이제 뚜껑을 열어놓은채로 식힌 후에 위표면이 마르면 안되니까 뚜껑을 닫아서 시원한 곳에서 보관합니다. 반나절정도 지나면 굳어요. 이왕이면 묵칼로 예쁘게 썰어서 먹으면됩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딱딱해지니까 묵을 냉장고에 보관하지 마세요. 오래 보관할때는 저는 묵그릇에 찬물을 받아서 뚜껑닫아 햇볕 안드는 뒷베란다에 내놓고 매일 물을 갈아주어요. 윗면을 평평하게 펴줄걸 그랬네요. 좀 울퉁불퉁해 보이죠? 그래도 맛있으니 괜찮아요~
간단하니까 묵 쑤어보세요. 집에서 묵을 쑤어 먹어본 후로는 밖에서 묵무침 못먹어요. 애들도 밖에서 먹는묵은 맛없다고 안먹어요. 식감도 떨어지고요.
내일은 이 묵으로 묵무침과 묵사발을 할꺼예요. 내일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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