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는 전을 부치지 말까 했다가 결국은 부쳤습니다. 막상 그냥 넘어가려니까 아쉬웠어요. 해놓으니 애들도 잘 먹고 모두 좋아하니 안 할 수가 없지요.
시장에 장 보러 갔다가 녹두전을 사 먹었는데 반죽을 많이들 사가더라고요. 저도 사 왔습니다. 그 반죽에 삶은 고사리 추가하고 묵은지 씻어서 썰어 넣고 물 약간 넣고 맛소금도 약간 넣고 부쳐먹으니 편하고 맛있습니다.
꼬막이랑 오징어를 사다가 동태포도 2팩 사고 동그랑땡이야 빠뜨릴 수 없어요. 간고기랑 채소를 준비했어요. 그래서 해물, 고기, 채소 골고루 3종류 전을 부쳤습니다. 준비부터 정리한 시간까지 따지면 4시간 정도 걸렸네요.
부치면서 집어먹는 전이 제일 맛있습니다. 간보느라 집어먹고 맛있어서 집어먹고요. 요번에는 아이들과 같이 부쳐서 좋았어요. 맛있게 만든 전 소개할게요.^^
[준비한 재료]
녹두전 : 녹두반죽 만 원어치, 묵은지, 삶은 고사리
동그랑땡 반죽 : 돼지고기 간고기 2근, 당근 180g, 양파 300g, 누른 두부(큰 거) 3/4모, 생강 8g, 대파 2대, 달걀 2개, 굴소스 2숟가락, 맛소금 1/2 숟가락(나중에 1 찻숟가락 추가), 후춧가루 듬뿍
동태 전 : 동태포 2팩, 맛소금, 후춧가루
그리고 부침가루 약간, 달걀(12개), 맛소금
녹두전
시장에서 사 온 반죽에 고기랑 숙주나물, 대파등 들어 있기는 했지만 김치는 없었어요. 고사리볶음을 만들 때 조금 남겨둔 것을 썰어 넣었고 묵은지를 씻어서 썰어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반죽이 되직해서 물을 약간 추가하고 맛소금도 조금 넣었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작은 국자로 한 국자씩 떠서 올립니다. 식용유는 넉넉하게 둘렀습니다.
너무 얇지는 않게 도톰하게 부쳤어요. 앞뒤로 노릇하게 익혀주면 됩니다. 반죽에 밀가루나 전분가루가 들어간 거 같지만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동그랑땡
당근과 양파, 대파 잘게 다집니다. 간고기랑 채소를 합치고 달걀 2개를 넣었어요. 생강도 약간 다져 넣었고요. 시장에서 사 온 누른 두부를 모두 다 넣기는 많아서 1/4모 정도 남겼습니다. 굴소스랑 맛소금, 후춧가루 넣으면 끝.
모두 섞어주고 치대 줍니다. 끈기가 생겨야 빚기가 좋고 부치기도 좋습니다. 소금간이 중요한데 몇 개 부쳐보고 간을 보고 추가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맛소금을 1/2숟가락 넣고 나중에 1 찻숟가락 더 넣었더니 맞더라고요.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놓습니다. 직경 3~4cm 정도로 작게 만들었어요. 큰 딸내미가 작고 예쁘게 잘 만들었어요. 그리고 달걀푼 물에 담급니다. 달걀에도 소금 간을 합니다. 달걀 8개에 맛소금 1 찻숟가락 넣었어요. 완전히 풀리도록 저어주어야 깔끔하게 부치기 좋습니다. 참 달걀은 중간에 2개 추가했어요. 소금도 약간 추가합니다.
기름 두른 팬에 올립니다. 팬을 바싹 달군 후에 반죽을 올리고 달걀이 익으면 바로 뒤집습니다. 한 사람은 올리고 한 사람은 계속 뒤집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하기는 바빠요. 불은 센 불로 조절하고 겉이 타지 않도록 계속 뒤집고 또 뒤집어주고 또 뒤집어주면서 속까지 익힙니다.
밀가루나 부침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부서지지 않아요. 맛있습니다. 다 익은 동그랑땡은 키친타월 위에 펼쳐놓고 어느 정도 식힌 후에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다음 전을 올릴 자리를 마련합니다. 원래 점점 크기가 더 커지기 마련인데 오늘은 딸아이가 끝까지 작게 잘 빚어줬어요.^^
동태전
냉동실에 있던 동태포를 미리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다른 전 준비를 하다가 동태포가 어느 정도 녹은 거 같으면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요. 한켜 쌓고 또 한켜 올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렸습니다. 시원한 곳에 둡니다.
다른 전을 다 부치고 이제 동태포를 가져옵니다. 동태전은 생선이다 보니까 보통 마지막으로 부치게 되지요.(생선 냄새때문에요) 부침가루와 달걀푼 물도 준비합니다. 동그랑땡 부치고 남은 달걀에 다시 2개 더 깨서 넣고 소금도 1/2 찻숟가락 정도 넣었어요.
부침가루를 동태포 앞뒤로 묻히고 털어주고 달걀물을 입힙니다.
기름 두른 팬을 달구고 동태포를 올립니다. 녹두전과 동그랑땡을 부치느라 팬이 거뭇해진 관계로 팬을 물로 씻어내고 말린 후에 부쳤습니다. 이 팬이 오래되다 보니 금방 잘 타고 열기가 골고루 전달 되지 않더라구요. 물로 닦아준 후에 부치니 괜찮았어요. 동태전의 색을 더 노랗게 내고 싶을때는 달걀물에 달걀노른자만 더 풀어 넣으면 노랗게 예뻐져요.
참 양파에 간장, 식초 넣고 양파절임을 만들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 녹두전 먹을 때는 항상 생각나더라고요.
녹두전은 시장에서 사온 반죽으로 간편하게 만들어서 좋았고 동그랑땡은 크기가 자그마해서 맘에 듭니다. 먹기 좋고 맛도 좋아요. 동태전의 냄새도 쥑입니다. 동태포가 좋아서(동태포 품질이) 더 맛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부치고 식힌 뒤에 락앤락에 나눠 담아 시원한 곳에 정리하고 나니 뿌듯합니다. 핑계김에 막걸리 한 잔 하고요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설연휴 내내 먹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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