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마멀레이드와 한라봉차 그리고 밥솥으로 만든 카스테라

 

 

 

 

 

 

살짝 상처 난 한라봉과 천혜향으로 마멀레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레몬즙을 사러 갔다가 노란 레몬이 예뻐서 레몬을 사 와서 직접 손으로 짜서 넣었어요. 원래 빵에 발라서 먹을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뜨거운 물에 타서 한라봉 차로 마셔도 좋더라고요. 

둘째 딸아이가 계란빵을 만든다고 사온 핫케잌 가루가 남아서 카스테라도 만들었습니다. 전기밥솥에 넣고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카스테라라고 하기에는 폭신함이 부족하긴 했지만 직접 만든 마멀레이드 발라먹으니 좋아요.^^

 

[준비한 재료]

마멀레이드 - 한라봉 3.5개, 천혜향 2개, 레몬 2개, 설탕 1100g

카스테라 - 핫케잌 가루 250g, 버터 17g, 달걀 75g 정도(3개를 풀어서 한국자 덜어냈어요), 우유 140g, 식용유 약간

 

마멀레이드는 우리가 보통 많이 접하는 잼 하고 비슷합니다. 굳이 차이점이라면 마멀레이드는 오렌지나 귤 등의 시트러스 계열 과일로 만든 잼이고 과일에서 나온 즙인 과즙으로 만드는데 과일 껍질도 넣어준다고 해요. 시트러스가 뭔가 찾아보니 감귤, 오렌지, 레몬, 유자, 라임, 자몽 등의 과일을 포괄하는 명칭이라고 합니다.(나무 위키 참조)

귀한 한라봉과 천혜향으로 마멀레이드를 만들기는 아깝기도 했지만 그중에 상처가 좀 있는 놈으로 골라봅니다. 한라봉은 껍질이 얇고 상한 부분이 있어서 한라봉은 속 알갱이만 사용하고 천혜향은 알맹이와 껍질을 쓸 요량으로 천혜향을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베이킹소다를 묻혀서 문질러 닦고 물을 부어 담가놓습니다. 한참을 담가놓았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고 이번에는 끓는 물에 20초 정도 담가 소독했습니다.

 

 

 

한라봉 4개 중 한 개가 절반이 상해서 그 부분은 잘라내고 3.5개를 까서 넣었고 천혜향 2개도 껍질을 벗겨서 같이 넣고 핸드 블렌더로 갈았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천혜향 껍질 2개는 물기를 닦아내고 얇게 채 썰어줍니다. 마멀레이드는 이렇게 과일 껍질을 넣어주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블렌더로 갈아준 즙은 면 보자기에 넣어 짜줍니다.

 

 

 

즙을 넣은 냄비에 물을 1.5L 넣고 레몬 2개를 각각 반으로 잘라서 손으로 쥐어짜서 즙을 냈어요. 씨는 들어가면 안 되니까 채반에 받치고 짜넣었습니다. 그리고 썰어둔 천혜향 껍질도 넣었어요.

 

 

 

한라봉과 천혜향의 즙과 레몬즙, 물 1.5L, 천혜향 껍질까지 모두 합해주고 끓입니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기 시작해서 끓으면 뚜껑을 닫고 약불로 끓입니다.

 

 

 

 

1시간 정도 푹 끓이고 면 보자기를 짜준후에 꺼냈습니다. 그리고 설탕을 1100g 넣고 중불로 끓여 설탕을 녹였습니다. 계속 저어주면서 녹입니다. 설탕이 다 녹으면 약불로 줄였어요.

 

 

 

이삼십 분 정도 더 졸였습니다. 색이 더욱 진해졌어요.

 

 

 

숟가락으로 떠서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어도 보고 아래로 떨어뜨려도 보면서 완성된 정도를 가늠해봅니다. 점성도 약하고 줄줄 흐르는 것이 너무 묽은 것 같았지만 식으면 굳습니다. 더 졸여야 하나 망설여졌지만 이쯤이면 된 거 같아서 불을 끄고 식혔습니다.

 

 

 

 

이제 마멀레이드를 담은 병을 소독합니다. 유리병을 찬물에 넣고 5분 정도 끓여요. 그리고 건져서 완전히 마른 후에 완성된 마멀레이드를 담습니다.

마멀레이드 진짜 간단하죠? 설탕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설탕의 양은 기호대로 조절해줍니다. 사 먹는 잼은 모두 너무 달아서 집에서 만들 때는 좀 덜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았는데 그래도 달긴 달더라고요.^^ 

 

 

 

 

달달하고 향이 좋아서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컵에 마멀레이드를 듬뿍 1숟가락 넣고 뜨거운 물을 담아 저어준 후에 마십니다. 향이 참 좋습니다. 색깔도 예뻐요.

 

 

 

핫케잌 가루가 남아서 마멀레이드를 발라먹을 빵을 만들었어요. 달걀을 볼에 깨어 넣고 풀어줍니다. 

남은 핫케잌 가루가 많지 않아서 달걀 3개는 많을 듯싶더라고요. 한 국자 정도 덜어냈습니다. 덜어낸 달걀은 달걀 볶음밥 해 먹었어요. 우유랑 버터도 위 분량대로 준비합니다. 

 

 

 

버터랑 우유도 넣고 핫케잌 가루도 섞어줍니다. 이러면 반죽은 완성입니다.

 

 

 

전기밥솥 안쪽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줍니다. 그리고 반죽을 넣습니다.

메뉴에서 만능찜, 시간은 45분으로 설정하고 취사를 누릅니다.

 

 

 

 

완성된 사진입니다. 구멍이 약간 생겼네요. 취사를 누르기 전에 밥솥 내솥을 탁탁 내리 쳐서 기포를 빼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내솥에 식용유를 바르고 쪘는데도 잘 안 떨어지더라고요. 가장자리를 긁어서 떼어 논 다음에 떨어뜨려 뒤집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빵칼로 8등분으로 썰었습니다.

핫케잌가루 빵

 

 

 

남은 핫케잌 가루로 만들어본 빵입니다. 밥솥을 이용해서 만드니 정말 간편합니다. 그냥 먹어도 좋고 향긋한 마멀레이드 듬뿍 얹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마멀레이드에서 간간이 씹히는 천혜향 껍질도 좋네요. 

한라봉과 천혜향으로 만들었지만 오렌지나 귤로도 만들 수 있어요. 빵에 발라 먹고, 차로도 끓여 마시니 좋습니다.  내일은 시원하게 얼음 넣고도 먹어보려고요. 마멀레이드를 한두 스푼 넣고 탄산수를 채워 얼음도 동동, 한라봉 에이드가 될 것 같아요~^^

 

한라봉 마멀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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