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사다 놓은 막걸리가 한병 남았습니다. 아버님 싸드린다는 걸 깜박했어요. 원래 요즘 남편이나 저나 술을 안 먹어서 남은 술을 먹지도 않고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고민하다가 술빵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준비할것은 없었고요. 집에 있는 재료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고명은 냉동실에 있는 콩을 올렸습니다. 처음 만든 거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
[준비한 재료] 1컵은 180c(종이컵 1개)
밀가루 1kg, 막걸리 1통(750ml), 소금 1숟가락, 설탕 1컵, 미지근한 물 3컵(물은 조금 덜 넣어도 좋을것 같아요. 약간 진듯했어요)
콩(94g) 삶기: 소금 1/3숟가락, 설탕 1/2숟가락
밀가루랑 설탕, 소금을 준비합니다. 냉동실에 있는 콩은 씻어서 소금과 설탕 그리고 물을 콩이 잠길정도로 넣고 5분정도 삶은 뒤에 헹궜습니다.
막걸리 1통에 미지근한 물을 섞어 놓습니다. 그리고 밀가루 1kg에 소금 1숟가락과 설탕 1컵을 넣은 후에 물이랑 막걸리 섞은 것을 부어줍니다. 처음에는 물을 2컵 넣고 섞었는데 반죽이 주르륵 흐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1컵 더 넣었는데 약간 질어진 듯도해요. 미지근한 물을 2컵 반 정도만 섞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랩을 씌워서 집안에서 제일 따뜻한 곳에 두고 담요로 덮어주어서 발효를 시킵니다.
이 냄비는 눈금이 4.0부터 있는데 추측해보니 반죽의 높이가 3.0에도 못 미칩니다.
2시간 후에는 4.0에 조금 못 미칩니다.
그리고 또 2시간이 지났어요. 이제 눈금 4.0이 넘었습니다.
면포를 펼치고 콩을 깔아주고 발효된 반죽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물이 끓을 때 면포를 잡고 찜기에 올린 뒤에 반죽 위에도 콩을 올렸어요.
반죽이 좀 질었었는지 콩을 올리자마자 금방 쏙 들어갔어요. 뚜껑을 닫고 30분 쪘습니다.
30분후 젓가락으로 찔러보니 묻어나오지 않네요. 잘 익은 거 같죠?
말랑말랑하고 냄새가 구수하니 막걸리 냄새가 살짝 납니다.ㅎ
뒤집어서 면포를 떼어봅니다. 그런데 면포가 안 떨어져서 물을 묻힌 후에 떼어봤어요. 그런데도 빵이 잘 안 떨어졌어요. 이것도 반죽이 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실리콘 위에 반죽을 올렸으면 좀 나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칼로 조각내 보니 그럴듯합니다. 맛도 술빵 맛이에요.^^ 제가 먹기엔 좀 싱겁다 싶었는데 달기도 덜 달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설탕을 반 컵에서 1컵 정도 더 넣어야겠어요. 그럼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 만든 것 치고는 잘했다는 평입니다.ㅎ
맛있고 가벼운 간식거리입니다. 옛날에 먹던 추억의 술빵 맛입니다. 술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처음 만들어본 술빵 재미있게 만들어봤어요. 아이들은 잘 안 먹었지만 남편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술떡이라는 기장떡은 잘 먹지만 술빵은 처음 먹어보니 그럴만도 합니다.^^ 남는 막걸리 있으면 그냥 버리지 마시고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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