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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

홈베이킹 완전초짜가 만든 마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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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동안 홈베이킹이라고 몇 번 집에서 빵을 만들어보았지만 내놓기는 우스운 모양새라  저 혼자 먹고는 말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든건지 큰 딸아이 생일에 큰 맘먹고 만들어보기로 작정을 했답니다.  만들어 놓고 보니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한데 비주얼이 내놓기가 쑥스러워서 망설이다 에잇 뭐 어때 전문가도 아니고 시행착오가 있는 거지 싶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마카롱은 홈베이킹에서도 끝판왕 수준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이 표현을 본 순간 엄청 위안이 되었답니다.^^) 너무나 어려워서 처음에 성공할 수는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래도 마카롱 비슷하게 만들기는 했으니 ㅋㅋ  

 

사실 한 5~6년전만해도 마카롱을 먹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마카롱이 뭔지도 잘 몰랐어요)

큰딸아이가 고등학생이였을때 마카롱이 맛있다고 먹고 싶다고 해서 딸아이가 알려준 가게에 가서 몇 번 사다 준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 먹어 본거 같습니다. 맛있다고 혼자서도 사다 먹고 하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마카롱 파는 가게가 많지 않았어요. 골목골목 찾아간 수제 마카롱 집에서 겨우 사 왔었지요. 비싸서 많이도 못 사 먹었어요. 많이 사야 대여섯 개였으니까요.

요즘에는 멀지 않은 곳에 마카롱을 판매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고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편의점에서도 마카롱을 판매한다고 하니 많이 대중화되었고 많이들 좋아하는 과자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요만한 과자가 이렇게 비싸냐며 꼭 먹어야겠냐며 제가 투덜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먹어보면 진짜 맛있기는 했어요.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속에 들어있는 크림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지요.

 

마카롱 꼬끄(위아래 덮인 과자를 꼬끄라고 합니다)의 예쁜 색깔은 식용색소를 사용하는데 그것까지 주문하지는 않았어요. 대신 오레오 쿠키를 부셔서 뿌려주었습니다. 속에 들어가는 크림은 필링이라고 하던데 그것도 들어가는 재료가 흔치 않은 게 많네요. 초콜릿과 휘핑크림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카롱을 만들기 위해서 제가 준비한 재료는요.

달걀흰자 70g, 흰 설탕 70g, 아몬드가루 92g, 슈가파우더 84g, 초콜릿 130g, 휘핑크림 114g이고요

이외에 휘핑기, 저울, 짤주머니와 깍지, 가루를 걸러줄 채반, 실리콘 주걱 정도입니다. 

오레오 과자 한통 사 와서 다 부수었는데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동그란 그림이 있는마카롱 도안이 필요한데. 그냥 그려도 되고요 저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쓸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프린트해서 사용했어요. 마카롱 도안이라고 검색하면 많아요. 

반죽을 짜서 올려놓을 테프론 시트라고 많이 쓰던데 없어서 집에 있는 종이호일로 사용했습니다.

테프론 시트는 1회용이 아니라 계속 사용 가능하고 종이호일보다 꼬끄가 잘 떨어진다고 하던데 일단 처음이니 종이호일을 썼습니다.

 

제가 본 필링 레시피는 생크림 130ml, 다크 초콜릿 150g이었는데 동네 슈퍼에 다크 초콜릿이 없더라고요 밀크 초콜릿 합쳐보니 130g이고 휘핑크림 114g 사용했네요. 

 

 

 

1. 우선 제일 먼저 할 일은 오레오 과자를 가운데 하얀 크림은 제거하고 까만 과자 부분을 지퍼백에 담습니다.

그리고 밀대로 두드려서 부수어주었어요. 식용색소를 넣는 대신에 뿌려주려고 합니다.

 

 

 

2. 요즘엔 저울이 좋아서 아주 편하네요. 영점에 빈용기를 올려놓고 용기 버튼을 누르면 '0'이 되어서 용기 안에 담은 가루의 무게를 잴 수 있습니다.  슈가파우더를 넣어서 84가 표시되면 멈추고 다시 버튼을 눌러 '0'을 만들고 요번에는 아몬드가루를 숫자가 92가 나올때까지 용기안에 넣습니다.  한 번에 간편하게 두 가루의 양을 재었네요. 이제 이 두 가루를 채반에 걸러줍니다.  왜 굳이 가루로 곱게 거르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꼭 걸러주어야 한다고 해서 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금방 안 빠져나오더라고요. 주걱으로 긁어주고 손바닥으로 쳐주어 흔들어주면서 한참을 했어요. 

 

 

 

3. 설탕도 70g 재서 담아놓고요, 달걀흰자도 준비합니다.  달걀 크기에 따라 몇 개가 들어갈지 달라지겠지만 집에 있는 달걀은 좀 컸나 보네요. 두 개를 까서 흰자만 넣었더니 딱 70g입니다.

 

 

 

4. 이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머랭을 잘 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해보는 휘핑기 사용이었습니다.^^

계량해 놓은 달걀흰자를 용기에 담고 (되도록 초보자는 깊은 볼에 넣고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집을 뒤져 찾았네요) 휘핑기로 돌려줍니다. 이걸 수동으로 맨손으로 하는 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휘핑기로도 거의 십 분을 했나 봅니다. 

처음에 30초 이상 휘핑해주고 보글보글 거품이 생기면 준비한 설탕의 1/3을 넣어주고 또 30초이상 휘핑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1/3을 넣고 휘핑하고  설탕이 녹으면 마지막 1/3을 넣고 휘핑해줍니다. 설탕을 3번에 나누어서 넣어주면서 휘핑합니다.

 

 

 

 

5. 이렇게 뿔이 단단하게 서있을 정도까지 해야 한다고 해서 중간에 계속 확인해 보면서 했습니다.

 

 

 

 

6. 머랭이 다 되었으면 아까 체 쳐 놓은 아몬드가루와 슈가파우더를 넣어서 합칩니다. 

그리고 이제 가루가 안 보이도록 잘 섞어줍니다. 가루랑 머랭이랑 섞은 후 저어서 속의 공기를 빼주는 과정을 마카로나쥬라고 합니다. 볼의 벽에 살짝 바르듯 펴주고 다시 모아주고 하는 걸 반복해주어요. 그런데 저의 실패 요인은 여기 있는 거 같아요.  마카로나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반죽을 주걱에 묻혀서 떨어뜨렸을 때 리본이 접히듯  접히면서 떨어지면  된다고들 해서 그것만 신경 쓰다가 너무 오래 만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7. 이제 짤주머니에 깍지를 끼우고 완성된 반죽을 넣어주고 짜줍니다.

반죽이 너무 묽으면 꼬끄가 퍼진다고 하는데 제가 딱 그랬어요. 왜이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 못하고 퍼지는지ㅠㅠ

이때부터 식은땀이 납니다. ㅎㅎ  저희집 광파오븐에 들어가는 팬이 동그래서 도안과 종이호일을 크기에 맞추어 동그랗게 둘째 딸아이가 잘라줬어요.  짜는 건 번갈아가며 같이 짜주었습니다.

 

 

 

 

8. 그 위에 오레오 과자 부순 가루를 뿌려줍니다. 그리고 반죽을 말려주어요. 손으로 만졌을 때 손에 묻어나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건조가 된 후에는 오븐을 150도로 13분 예열하고 반죽을 넣은 후 140도로 14분 20초 정도 돌려주었어요. 겉표면이 말라서 갈라지는 것 같아서 꺼냈습니다.

그리고 오븐 팬에 짜 놓고도 반죽이 남아서 에어프라이어에도 똑같이 종이호일위에 짜 놓은 반죽을 넣고 돌렸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는 140도에 10분 정도 돌렸나 봐요. 중간에 확인해보고 다된 것 같으면 꺼내고 모자라면 더 돌리면 됩니다. 우리 집 기계에 맞는 시간을 찾아야 할 텐데 처음이라 다 서툴렀네요. 다 된 꼬끄는 식혀줍니다.

 

 

 

 

9. 위로 예쁘고 도톰하게 부풀어야 하는데 좀 퍼졌습니다. 

 

 

 

 

10. 반죽을 오븐에 넣고 기다릴 동안에 꼬끄 사이에 넣을 필링을 준비합니다.

휘핑크림을 냄비에 넣고 끓이고 녹여둔 초콜릿도 섞어줍니다. 다 녹으면 불을 끄고 시원한 곳에서 식힙니다.

식은 후에 냉장고에 잠시 넣어둘걸 그랬어요. 속에 넣을 크림도 너무 묽었거든요. 

 

 

 

 

11. 꼬끄가 다 식으면  서로 크기가 맞는 꼬끄로 짝을 지어줍니다.

초코크림을 짤주머니에 넣고 한쪽 꼬끄에 짜주고 다른 꼬끄로 덮어주면 완성!!!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 몇 시간 넣어 둔 뒤에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특히 제 마카롱은 크림이 묽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먹으니 더 좋았어요.

꼬끄가 쫀득쫀득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잘된 거 같은데 모양이 좀...

그리고 속의 필링이라고 하죠 크림이 너무 달았어요. 다크 초콜릿으로 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도톰하게 부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요. 마카로나쥬를 너무 오래 한 것 같네요. 그리고 속의 크림도 다르게 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래도 맛은 좋았어요. 식감도 쫀득하니 좋았고요.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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