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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류

가마솥에 고소하게 눌려먹는 김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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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을 쓰고 있지만 자주 냄비밥을 자주 해 먹는 터라 가마솥 냄비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워낙 누룽지 만들어 먹는 거 좋아해서 일부러 밥을 눌러 누룽지도 먹고 숭늉도 끓여먹곤 합니다.

오늘은 둘째 아이가 밥 먹은 지 3시간도 안되었는데 웬일인지 또 배고프다고 해서 뭐해줄까 냉장고를 뒤적이다 김치랑 돼지고기 넣고 김치밥을 해보았습니다. 원래 김치밥은 김치랑 고기랑 쌀을 넣고 하는 거지만 오늘은 급한 대로 밥으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눌려서 누룽지도 만들어 보았답니다. 

 

준비재료는 

돼지목심 100g, 묵은지, 그리고 냉장고에 쓰고 남은 쪼가리 야채로 양파랑 파를 준비했습니다.

양념은 들기름, 다진 마늘, 국간장, 후춧가루.

 

김치랑 고기를 잘게 썰고 양파와 대파도 작게 썰어놓습니다. 김장김치 속에 넣어놓았던 무도 맛나게 익어서 같이 썰었습니다. 그리고 썰어놓은 고기에 썰어놓은 대파랑 양파 넣고 다진 마늘, 국간장, 후춧가루를 뿌려서 양념해놓습니다.

 

 

 

가마솥에 들기름을 두르고 김치를 올립니다. 역시 김치에는 참기름보다 들기름이 어울립니다. 어머님이 들깨를 구입하셔서 벌초가는 시골길에 방앗간에서 짜서 주신 들기름입니다. 남자들은 벌초할 동안  방앗간에서 옆에서 지키고 계시면서 짜오셨더랬죠.ㅎ 그래서 향도 더 진하고 맛있습니다. 집에서 아껴서 국수에 넣어서 비벼 들기름 국수도 먹고 김도 재워먹고 나물 볶을 때도 넣어 먹네요. 참기름은 고소한 향이 좋지만 들기름은 입에서 느끼는 고소한 맛이 참기름보다 좋습니다. 들기름에 이 김치를 볶으면 옛날에 학창 시절 엄마가 김치를 볶아서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셨던 게 생각납니다. 삼 남매라 도시락을 많이도 싸셨었죠. 고등학교 때는 그것도 2개씩 갖고 다녔으니까요. 요즘은 급식을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ㅎㅎ 

 

 

 

김치 위에  양념한 고기를 넣어 잘 섞은 후 고루 펴줍니다. 흐흐흐..  맛있어 보입니다. 

 

 

 

밥을 그 위에 한층 고루 펴 올립니다. 찬밥이면 더 좋습니다.  그다음 뚜껑을 닫고 중불로 10분 정도 더 눌려줍니다. 

 

 

 

고기와 김치가 익은후에 밥을 고루 섞어서 그냥 먹어도 되지만 다시 얇게 펼쳐서 약불로 더 눌려주어서 누룽지를 만들었습니다. 딸아이는 가운데 밥만 퍼서 주고 누룽지는 제가 먹었네요.^^

 

김치랑 돼지고기만 있으면 되는 맛있는 가마솥 김치밥입니다. 들기름 향이 좋으니 들기름으로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마솥에 들기름, 김치랑 양념한 고기를 넣고 그위에 밥을 올려서 밥하듯이 너무 세지 않은 불에  지글지글... 너무 딱딱하지 않게 누룽지를 만들어 먹으면 더 고소한 김치밥입니다. 김치볶음밥과는 또 다른 맛으로 들기름 향이 좋았던 김치밥 누룽지였습니다.  다음엔 밥 위에 피자치즈도 올려서 해 먹어 봐야겠습니다. 

 

가마솥 아니더라도 뚜껑 있는 냄비에 해보세요. 대신 얇은 냄비는 타지 않도록 불 조절에 신경 써주세요.

반찬 다 꺼내 먹기 번잡스러울 때 갑자기 배고프다고 할 때 김치랑 고기 넣고 김치밥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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