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손질부터 전복버터구이와 전복죽까지

 

 

시장에 갔다가 전복을 사 왔습니다. 사실 바지락 사러 생선가게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바지락은 안 보이고 살아있는 전복이 (크기도 엄청 크더라고요) 꿈틀거리길래 맛있겠다 싶어서 큰 거로 8개 샀어요.^^ 

전복 손질부터 전복 버터구이랑 간단 전복죽까지 만들어보겠습니다~

 

 

전복 손질

☞ 전복 닦기

부엌에서 쓰는 손질용 칫솔로 박박 구석구석 문질러줍니다. 보이는 위부 분도 잘 닦아주고  살을 들춰내서 틈도 칫솔을 넣어서 잘 닦아줍니다.(사진의 오른쪽 화살표 그 틈도 들춰서 닦아내요) 손질하다 보니 손톱으로 긁어도 까만 게 긁어지더라고요.

 

 

 

☞ 전복 껍데기 제거

끓는 물에 전복을 잠깐 10초 정도 담갔다 꺼내서 숟가락을 껍질과 전복살 사이에 넣어 떼어냅니다. 그냥 떼어내도 되는데 잘 안 떨어지네요. 아래 사진에 동그라미가 이빨이에요. 자세히 보면 이빨이 톡 도드라져 보인답니다. 내장은 그 반대쪽에 붙어있어요. 숟가락을 내장 쪽으로 넣어서 떼도 되는데 저는  내장을 건드려 터질 것 같아서 되려 이빨 쪽으로 숟가락을 넣고 전복 살을 껍질에서 분리시키면서 전복을 잡아 뜯었어요. 그래도 내장이 살짝 터진 것 같긴 했지만요....

 

 

 

진녹색의 고깔 모양이 내장이에요. 사진의 까만 선 아랫부분이 모래주머니인데 칼로 썰어내 버립니다. 양식 전복은  안 잘라도 된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냥 다 넣어도 무난할 것도 같아요. 저는 살짝 베어냈습니다.

 

 

 

 

 

☞ 전복 이빨 제거

칼로 이빨 부분을 약간 잘라내고 손으로 쭉 밀어내면 이빨이 나옵니다. 

내장도 떼어내고 이빨도 빼낸다음에 다시 전복을 헹구어주고 이제 버터구이부터 해보겠습니다.

 

 

 

전복 버터구이

1. 손질한 버터에 이제 칼집을 넣어줍니다. 사선으로 칼집을 내고 돌려서 반대방향으로 또 내줘서 벌집 모양을 만들어요. 한 개는 뒷면도 칼집을 내보려고 했다가 잘라졌어요. ㅠㅠ

 

 

2. 프라이팬에 버터 듬뿍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넣어 녹이며 섞어줍니다.

 

 

3. 전복을 넣고 버터를 입히고 살짝 볶아준 후 에어프라이어 전용 용기에 넣어 180도로 5분 돌려주었습니다.

 

 

4. 전복 버터구이 완성입니다. 부드럽고 버터향이 가득. 짭조름  맛납니다.^^

 

 

전복죽 끓이기

이번에는 전복 4개로 전복죽 끓여봤어요. 찹쌀을 불려서 끓여야 하는 게 정석이지만 오늘은 찬밥이 많아서 밥 넣고 끓였어요. 내장은 버터구이 할 때 남은 내장까지 합해서 끓였습니다. 그런데 내장 색깔이 다르죠. 초록 내장은 암컷이고 노란 내장은 수컷이라고 하네요.  왜 암수가 내장 색깔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ㅎㅎ

 

1. 내장과 맛술 1큰술, 물 약간 넣고 믹서기로 갈아주었습니다.

 

 

2. 전복살은 먹기 좋게 마음대로 썰어줍니다. 둘째가 치아교정을 시작해서 아직 씹기 불편할 거 같아서 작게 썰었는데 이보다는 약간 더 크게 썰어주어야 씹는 식감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3. 밥을 넣어주고 물 넣고 끓이다가 갈아놓은 내장도 넣어줍니다. 물이 졸아들면 다시 물을 더 넣어주고 끓여주었어요.

 

 

 4. 푹 끓여주면 완성! 한 번에 다 먹을 거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냄비에 있는 죽에는 간을 하지 않고 덜어서 먹기 직전에 소금 간해줍니다. 참기름 약간과 깨도 뿌려주면 더 맛있습니다.

 

 

살아서 움직일 때 전복 만지기는 좀 징그럽지만 간단하게 손질해봤습니다.  하루 이틀 안에 먹을 거 아니면 냉동실에 그대로 보관해놨다가 먹기 직전에 꺼내서 손질해서 먹어도 좋아요. 

손쉽게 버터구이도 해보고 있는 밥으로 죽도 끓여봤네요. 모두들 맛있게 먹었으니 좋습니다. 다음에는 찹쌀을 볶다가 끓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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