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을 또 무얼 해주나 냉장고 문을 열고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 스캔해보면서 메뉴를 고민해봅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구워 먹고 조금 남은 소불고기가 생각나서 채소와 함께 볶아 잡채밥으로 만들어봤습니다. 프라이팬 하나로 간단하게 만들어본 1인분 잡채밥입니다. 요즘엔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딱히 딱 정해지지 않더라고요. 남편과 저는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같이 먹지만 온클수업이나 학원 수업 때문에 바쁜 둘째 그리고 새벽 늦게 자고 아침에도 늦도록 자는 큰딸아이가 각각 먹기 일쑤여서 네 식구 같이 밥 먹기는 주말에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채소는 한번에 많이 썰어놓고 당면은 물에 넉넉하게 담가놓았다가 배고프다고 할 때 1인분 분량만 볶아서 만들면 됩니다. 채소는 꼭 정해져있는건 아니고 집에 있는 거로 만들면 됩니다. 느타리버섯이나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시금치, 미나리, 부추 혹은 피망이나 파프리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달걀지단을 만들어 넣어도 예쁘고 맛있습니다. 오늘은 집에 조금 남은 양송이버섯과 호박을 넣고 만들었습니다. 둘째가 좋아하는 목이버섯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재료를 미리 준비해 놓으니 만들 때는 금방 볶아내기만 하면 먹을 수 있어서 편하고 반찬도 필요 없어 좋습니다. 오이지 반찬이나 김치 정도 준비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준비한 재료
양송이버섯 2개, 당근 50g, 양파 작은거 1개 77g, 마른 목이버섯 5g, 애호박 60g, 불고기 70g, 당면 110g, 다진 마늘, 굴소스, 진간장, 후춧가루, 참기름, 깨
1. 재료준비- 채소 씻어서 썰어놓기, 불린 당면과 불고기 준비
양송이버섯은 물로 씻지 않고 버섯 둥그런 갓의 껍질을 한 꺼풀 벗겨냈습니다. 기둥 부분에서 끝을 잡고 살살 잡아당기면 얇게 벗겨집니다. 물에 씻으면 버섯의 향이 없어지니까 껍질만 벗겨내고 썰어줍니다.
나머지 당근과 양파, 애호박은 흐르는 물에 씻어서 채썰어줍니다. 마른 목이버섯은 물에 불려놓았다가 주름 틈틈이 깨끗하게 씻습니다. 밑동 부분은 잘라내고 큼직하게 썰었습니다. 불고기 양념으로 재워놓은 소고기도 꺼내놓습니다.
2. 채소랑 고기 볶다가 당면넣기
식용유를 넣은 팬에서 다진 마늘 1숟가락을 넣고 볶다가 딱딱한 당근과 불고기를 먼저 넣고 볶다가 호박과 양파, 양송이도 넣습니다. 물기를 제거한 목이버섯도 넣고 볶아줍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충분히 불린 당면도 넣어줍니다.
3. 굴소스와 진간장으로 간하기
굴소스 반 숟가락과 진간장 1 숟가락 넣어 간을 해줍니다. 물을 약간 넣어 당면을 익힙니다. 불린 당면이라 오래 볶지는 않아도 됩니다. 당면과 고기, 채소가 모두 익으면 후춧가루를 톡톡 뿌리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참기름 넣기 전에 한번 맛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살짝 더 넣어줍니다. 밥 위에 올려 덮밥으로 먹을꺼니까 약간 촉촉하게 볶아주는게 밥이랑 섞어먹기 좋습니다.
이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고기를 넣지 않고 볶아도 먹었습니다. 고기도 돼지고기를 넣어도 되고 고기없이 채소만 여러 종류 넣고 먹어도 좋아요. 자투리 채소가 많이 남을때도 좋을것 같습니다. 미처 당면을 불려놓지 못했다면 당면을 삶아서 볶은 채소에 넣고 같이 섞어 간을 해주면 되겠죠?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잡채밥 후딱 완성입니다. 잡채 싫어하는 사람은 못본거 같아요. 원래 잡채하면 잔치음식이 먼저 생각나는데 아이들이 잘 먹으니 요즘은 평소에도 자주 해먹게 됩니다. 밥위에 올려 한 그릇 음식으로 주면 편하고 좋아요. 반찬이 마땅치 않거나 국이나 찌개가 없을 때는 냉장고, 냉동실 털어서 볶아주곤 하는데 잡채밥도 맛있습니다. 나른한 주말 오후 잡채밥 한 그릇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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