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아이가 연어를 좋아하는데 얼마 전 생일이어서 생연어와 훈제연어로 요리를 했습니다. 노르웨이산 생연어를 썰어서 초밥과 덮밥을 만들고 훈제연어로는 야채말이와 주먹밥을 해 먹었어요. 완전 연어 파티였죠. ㅎ
도톰하게 썰어서 맘껏 먹었습니다. 원래 저는 연어의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제가 썰어 먹어보니 맛있더라고요.^^ 가끔 사다 초밥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초밥을 사 먹을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썰기도 어렵지 않고 각자 기호대로 만들어 주니 좋네요. 첫째 딸내미는 고추냉이 빼고 연어를 두껍게 썰어주고 둘째는 고추냉이 빼고 밥 많이, 남편은 고추냉이 많이요~ ^^
연어초밥
[준비재료]
생연어, 식초, 설탕, 소금, 다시마, 양파
소스 : 마요네즈 2숟가락, 다진 양파 2숟가락, 꿀 1/2숟가락, 레몬즙 2/3숟가락, 플레인요거트 1숟가락, 소금 1꼬집, 후춧가루
우선 초대리(단촛물, 배합초)를 만듭니다. 냄비에 식초 : 설탕 : 소금 = 3 : 2 : 1 비율로 넣고 다시마를 작게 잘라 한 장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레몬즙도 약간 넣었어요. 약불로 설탕과 소금이 녹도록 저어주면서 끓입니다.
초밥 위에 올려 먹을 양파랑 소스도 준비합니다.
양파는 채칼을 사용하면 얇게 썰리고 간편합니다. 찬물에 담가놓아 매운맛을 빼줍니다.
소스 : 마요네즈 2숟가락, 다진 양파 2숟가락, 플레인 요거트 1숟가락, 소금 1꼬집, 꿀 1/2숟가락, 레몬즙 2/3숟가락 그리고 후춧가루 갈아서 조금 넣었습니다.
그리고 생연어를 썰어줍니다. 칼의 뒤쪽(칼끝 말고 손잡이 쪽)으로 집어넣어서 칼을 내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썰어줍니다. 칼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한 번에 쓱~ 썰어요.
순서는 뭐 중요하지 않지만 연어를 먼저 썰어놓고 밥을 뭉쳐준 후에 후딱 밥에 회를 얹어 주는 게 편했어요. 밥을 뭉치다 보면 손바닥에 들러붙어서 연어를 썰기 힘들고 손도 따뜻해져서 다시 손을 씻게 되더라고요. 수돗물로 손을 씻고 회를 만져도 냄새가 난다고 해서 물에 레몬즙을 약간 떨어뜨려 준비해 놓습니다.
레몬 물에 손을 살짝 적시고 밥을 뭉칩니다.(많이 묻히면 수분이 너무 많아져서 빚기가 힘듭니다.) 끓여서 식힌(꼭 끓이지 않아도 되고 설탕과 소금만 녹여도 됩니다. 빨리 녹으라고 살짝 데웠어요) 초대리를 준비합니다. 밥 한 공기 정도에 두 숟가락도 많은 거 같아요. 조금씩 넣어보면서 섞어줍니다. 초대리가 좀 많이 들어갔다 싶으면 계속 숟가락으로 섞어주면 좀 되직해집니다. 능숙하게 만들 수 있으면 상관없지만 초밥 만들기 서투르다면 미리 밥을 뭉쳐놓습니다.
왼손에 회를 올리고 오른손으로 뭉쳐놓은 밥을 회위에 올렸어요. (고추냉이를 넣을 초밥은 밥을 올리기 전에 손가락 끝에 고추냉이를 묻혀서 회위에 올립니다)
밥의 위아래와 양옆을 눌러주면서 모양을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그리고 회랑 밥을 같이 뒤집어서 연어회의 양옆을 쓸어내리면서 마무리로 모양을 잡아주면서 내려놓습니다.
회를 손에 너무 오래 잡고 있으면 따뜻한 손의 온기로 회가 데워져서 맛이 덜해지니까 빠른 손놀림으로 모양을 잡아주고 끝냅니다. 처음에는 밥에 초대리를 섞어 동그랗게 뭉치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적당히 초대리를 넣어줘야 손에 밥알도 잘 안 묻고 예쁘게 만들어집니다. 맛도 있고요.
찬물에 담가놓은 양파를 체에 건져 물기를 빼준후에 회위에 올리고 소스도 올려줍니다.
회를 썰다가 끝부분에 남은 조각은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서 그냥 먹었습니다.
초밥이 인기가 좋았어요. 소스도 맛있고 회도 맛있어서 초밥은 말하나 마나 최고!!! 연어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둘째 딸아이도 엄마가 만든 초밥은 아주 맛있게 잘 먹네요. 물론 큰아이는 좋아하고요. 남편도 맛있다고 해서 뿌듯했어요. 사실 별로 어렵지 않은 초밥 만들기지만 자주 해 먹게 되진 않잖아요. 앞으로는 종종 해 먹어도 되겠다 싶네요.^^ 강력 추천!
연어 주먹밥
[준비재료]
연어, 맛술, 소금, 참기름, 깨, 피망, 양파
연어 주먹밥은 연어요리를 검색해보다가 정호영 셰프의 유튜브에서 보고 배웠어요. 연어 주먹밥은 처음 들어봤거든요. 아침에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어봤습니다. 동영상에서는 생연어로 만들었는데 생연어는 그냥 먹는 게 맛있어서 다 먹고 없어서 남은 훈제연어로 요리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프라이팬에 연어를 구워줍니다. 기름은 두르지 않아도 되고요. 맛술 1숟가락과 소금을 2꼬집 넣고 간을 해줍니다. 연어가 어느 정도 익으면 불을 줄이고 나무주걱이나 나무 숟가락으로 연어를 부숴주면서 익혔습니다.
양파와 피망도 다져놓고 부숴서 익힌 연어랑 합칩니다. 연어가 많지 않아서 채소는 조금만 썰었어요.
밥을 적당량 넣고 참기름 약간이랑 깨를 넣어줍니다. 정호영 셰프님은 양파와 피망 대신에 실파를 사용했는데 집에 실파나 쪽파가 없고 대파도 너무 질겨서 집에 있는 채소를 활용해봤습니다.
이제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완성입니다. 맛있었고요. 생연어로 만들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
※ 연어로 맛나게 만들어본 초밥과 주먹밥입니다. 별식으로도 간식으로도 좋을것 같습니다. 간단하면서 맛도 좋았어요. 우선 연어가 맛있어서 그냥 간장에 고추냉이 타서 찍어먹어도 훌륭했습니다. 회가 맛있으니까 초밥과 주먹밥도 좋았구요. 소스도 참 맘에 들었어요. 마요네즈만 넣긴 좀 느끼할 수도 있는데 레몬즙과 요거트도 넣으니 상큼합니다. 생연어를 써는 재미도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2020.01.30 - [밥류] - 소고기 초밥과 달걀말이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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