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김밥], [청양김밥], 그리고 밥과 김이 안들어간 [달걀말이김밥?]

 

 

 

 

 

 

김밥은 자주 싸 먹어서 일부러 김밥 재료를 준비해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잘 안 먹는 나물이나 자투리 채소를 볶아서 김밥을 말아먹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둘째 딸아이를 위해 아침에 꼬마김밥을 자주 싸주고 남편 도시락으로도 가끔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김밥이 밥도둑이어서 앉아서 먹다 보면 한없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밥은 조금, 채소는 많이 넣고 만들어 먹기도 하고요 아예 밥 없는 김밥도 만들어 먹습니다. 

밥 없이 달걀을 두껍게 부쳐서 말아봤는데 김이 달걀의 수분을 먹어서 쭈글쭈글, 흐물흐물 풀어져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김도 빼고 달걀에 채소를 올리고 만들어봤는데 맛있습니다. 

매운 거 좋아하는 남편은 청양고추를 통째로 넣고 말아 달라고 하길래 멸치볶음 반찬도 올리고 오이지랑 달걀 올려서 만들었고요 마지막으로 젤 맛있는 묵은지 김밥이에요. 묵은지랑 들기름으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보니 맛있어서 김밥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역시 맛있습니다. 냉장고에 조금 남은 취나물 볶음도 넣고 만들었더니 냉장고 털이도 됩니다. 역시 김밥은 최고~^^

 

 밥없는 김밥

 

[준비한 재료]

당근 1개, 부추 반줌, 채 썬 양배추, 마요네즈, 달걀 4개, 절인 오이, 김밥김 그리고 김발.

 

부추는 다듬어서 씻어준 후에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살짝 데칩니다. 김밥을 쌀 때 부추를 겹쳐놓을 거니까 길이는 상관없어요. 너무 짧지만 않게 편한 대로 합니다. 끓는 물에 넣으면 금방 숨이 죽어요. 바로 꺼내도 됩니다. 뜰채에 부추를 넣고 끓는 물에 뜰채채로 그대로 넣고 (부추가 물에 닿도록 담그고 안 담가지면 젓가락으로 눌러주면 돼요) 잠시 후 부추가 익으면 뜰채 그대로 건져 찬물에 헹궈서 식히고 꼭 짜주면 편합니다. 

 

 

 

 

당근도 채 썰어서 소금과 후춧가루 넣고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볶아줍니다. 저는 당근이 너무 푹 익도록 볶지는 않았어요.  반 정도 익으면 불 끄고 다른 재료 준비합니다. 너무 숨이 푹 죽는 걸 원하지 않아서 불을 금방 끄는데 잔열로 더 익기도 합니다. 

 

 

 

 

채 썰어 놓은 양배추 2줌에 달걀을 4개 깨서 넣고 소금 약간 넣어 풀어줍니다.

 

 

 

 

그리고 사각 프라이팬에 달걀을 부쳤습니다. 이 프라이팬이 달걀말이 할 때는 좋더라고요. 김밥 재료 준비할 때 달걀을 부치기도 적당해서 좋네요. 앞뒤로 익혀줍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약불로 부쳤어요. 달걀이 많아서 두께가 도톰하니 아무거나 덮어지는 걸로 뚜껑을 덮어서 달걀을 익혔습니다. 

 

 

 

나머지 재료도 준비합니다. 데친 부추, 볶은 당근, 소금에 절인 오이.

이 오이는 엊그제 절여서 김밥을 싸 먹고 남은 건데 오이가 약간 쓰더라고요 그래도 먹어야 돼서 오늘도 김밥으로 해치우려고요.ㅎ

그리고 채 썬 양배추 한 줌에 마요네즈 약간 넣고 섞어주었어요.  

 

 

 

김발에 달걀을 올리고 달걀 위에 준비한 재료 4가지를 모두 올려줍니다. 달걀이 뜨거울 때 말아야 잘 말립니다. 달걀이 식으면서 굳으니까 뚝뚝 잘라질 거 같아요 달걀이 식기 전에 재료를 올리고 말았습니다.

 

 

 

모양이 고정되지 않을 것 같아서 김발 위에 고무밴드를 말아줬어요. 양쪽에 하나씩. 그리고 잠시 후에 밴드를 풀러 줍니다. 김발 자국이 그대로 났네요. 그래도 모양은 잘 잡혔습니다.

 

말아준 다음에 이음새 부분을 아래로 해놓고 잠시 두면 잘 붙어요. 썰때도 달걀 끝부분이 닿는 이음새 부분은 아래로 그러니까 도마에 닿도록 놓고 썰어줍니다. 

맛도 있고 칼로리도 낮은 달걀말이 김밥입니다. (마요네즈는 약간만 넣는 걸로~)

 

 

 

 

 청양 김밥

 

[준비재료]

청양고추, 멸치볶음, 오이지, 달걀, 김밥김, 김발, 밥, 맛소금, 참기름, 깨

 

이건 재료를 준비할 것도 없이 냉장고에 있는 것을 꺼내서 그냥 만들었어요. 

밥에 맛소금 약간 넣어 간을 해주고 참기름 약간, 깨소금 뿌려서 섞어주고 김 위에 올립니다. 김은 김밥김으로 사용했고요 김의 까끌까끌한 부분 위에 밥을 올립니다.

그리고 깻잎을 두장 깔았습니다. 멸치볶음을 올리고 청양고추를 씻어서 반을 갈라 두 개를 올려줬어요.

통 오이지를 길쭉하게 썰어서 단무지 대용으로 사용했고요 달걀은 어제 사용하고 남은 거라 그냥 올립니다. 

 

 

 

그리고 깻잎으로 재료를 감싸주고 김밥을 말아줍니다. 

칼에 물을 약간 묻히고 썰었는데 밥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요? 매울까 봐 밥을 많이 넣었나 봐요..  그래도 너무 맛있었어요~~

 

 

 

 묵은지 김밥

 

묵은지 속을 털고 물로 살짝 헹굽니다. 그리고 물기를 손으로 꼭 짜준후에 길게 채썰었습니다.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김치를 볶습니다. 들기름을 듬뿍 2숟가락 넣어서 볶았고 국간장을 1/2숟가락 넣었습니다. 

 

 

 

당근은 채 썰어서 볶았고요 달걀은 사각 프라이팬에 얇게 여러 장 부쳐서 썰어놓았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취나물 볶음도 꺼내봅니다.

 

 

 

 

김에 밥을 올리고 깻잎을 큰 것으로 골라 두장 올립니다. 밥에 맛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서 섞었고 깻잎은 큰 것으로 올리면  깻잎이 재료를 감싸줘서 김밥을 말 때 재료가 튀어나오지 않아 말기도 편하고 썰었을 때 단면의 모양도 예뻐요. 물론 맛도 있고요.^^

묵은지 올리고 취나물과 당근도 넣습니다. 

 

 

 

달걀도 올리고 깻잎으로 재료를 말아서 감싸줍니다.

 

 

 

그리고 칼에 물을 살짝 묻히고 썰어요. 

김밥을 말 때도 김의 끝부분에 물을 살짝 묻히거나 밥알을 몇 알 올리면 잘 붙습니다. 그리고 다 말아준 다음에는 김의 이음새 부분을 아래로 해놓는 거 잊지 마시고요~

 

 

 

다음에는 속 재료를 더 넣어도 되겠어요. 남편이 점심으로 싸간다고 해서 꼬투리 빼고 두 줄을 호일에 말아서 싸줍니다. 

 

 

 

 

고등학생인 둘째가 밥 먹을 시간도 없어서 꼬마김밥을 다섯 줄 싸줍니다. 이것만 다 먹고 가도 좋겠어요.ㅠㅠ 밥은 듬뿍듬뿍 꼭꼭 눌러서 넣었네요. 많이 먹으라고.^^

 

바쁜 등굣길이나 도시락으로 혹은 간식으로 너무 좋은 김밥이에요. 가끔은 재료를 달리해서 만들어 먹으면 맛있답니다. 재료만 미리 준비해놓으면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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