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반골과 양지머리 넣고 끓인 곰탕

 

 

 

 

 

 

 

 

동네에 이마트보다 홈플러스가 더 가까워 주로 홈플을 이용하는데 오랜만에 이마트에 가보니 냉동식품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렇게 종류가 많았던가  간편하게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많습니다. 이마트 매장 한쪽에 노브랜드 제품을 모아 진열해놓아서  그것 또한 한참을 둘러보았네요.  냉동식품 골목(?)을 이 골목 저 골목 구경하다가 한켠에 한우 잡뼈와 꼬리반골등 우려먹을 수 있는 재료를 보관하고 있는 냉장고를 발견하고는 곰탕이나 끓여먹을까 싶어서 한우 꼬리 반골을 한 팩 사 왔습니다. 꼬리반골이 양이 많지 않아서 양지머리도 반 근 사 와서 같이 삶아서 먹었습니다.   

원래 곰탕은 뼈보다는 고기위주로 넣고 끓인 맑은 국물의 탕이고 설렁탕은 사골이나 뼈를 넣고 우려낸 뽀얀 국물의 탕을 말하지만 요즘엔 구분없이 쓰이고 있는 듯합니다. 꼬리반골은 골반 주위의 뼈를 말합니다. 꼬리반골이나 꼬리뼈 그리고 잡뼈들도 같이 넣고 우려먹기도 하고 고기도 같이 넣고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오늘은 양지와 한우 꼬리반골로 우려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래 끓여야 해서 시간은 좀 걸리지만 어려울건 없습니다.

 

재료

횡성한우 꼬리반골 1.5kg,

통후추 40알, 생강, 생강술,

소고기 양지머리 300g,

소금, 후춧가루, 쪽파나 대파

 

[핏물빼고 삶아내서 잡내 제거해주기]

우선 꼬리반골의 핏물을 빼줍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찬물에 담그고 핏물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한 시간 만에 물을 갈아주고나서  두 번 정도 더 물을 새 물로 갈아주다 보니 4시쯤엔 핏물이 안 나오는 듯 물이 맑기에 건져놓습니다. 이제 냄비에 물을 받고  꼬리반골을 넣어 30분 정도 삶아줍니다. 물도 넉넉히 넣었어요. 뼈 넣고 냄비 안 눈금을 보니 5리터입니다. 통후추도 40알 정도 넣고 생강술과 생강도 마늘 크기만 하게 잘라 하나 넣어주었습니다. 센 불로 삼십분동안 팔팔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건져서 찬물에 헹굽니다. 흐르는 물에 뼈 하나하나를 잡고 꼼꼼하게  닦습니다. 지방은 제거해주고 지저분한 것도 떼면서 씻습니다. 이렇게 한번 삶아내는 과정에서 잡내와 불순물 그리고 뼈를 자르면서 남아있을 수 있는 뼛가루도 제거되니 꼭 데쳐주고  깨끗하게 씻어내 줍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물을 갈아주면서 충분히 핏물을 빼주고 나서  삶고 꼼꼼하게 씻어 헹궈주는 밑손질 과정이 중요합니다.  양지머리 고기도 찬물에 30분가량 담가 핏물을 빼놓습니다.

 

 

 

[본격적으로 삶기 시작하기]

삶아서 헹군 뼈를 냄비에  담고 다시 물을 받아 삶기 시작합니다. 뼈의 4~5배 되도록 물은 충분히 많이 넣습니다. 계속 센불로 끓입니다. 고기는 처음부터 넣고 삶으면 너무 풀어질 것 같아 나중에 넣습니다. 

 

 

 

2시간 정도 삶아주었습니다. 물이 많이 졸아들었습니다. 물을 좀 추가해주고 계속 센불로 끓입니다.  한 시간을 더 끓이고 양지머리고기도 넣습니다. 한 시간을 더 끓였습니다. 총 4시간 정도 끓였어요.

 

 

 

[고기 썰기]

다 익은 양지머리 고기를 꺼내 썰어줍니다. 우선 큼직하게 토막을 내주고 고기결과 직각이 되도록 얇게 썰었습니다.

 

 

 

다 삶은 뼈에서 고기만 떼어서 모아놓습니다. 꼬리뼈는 그대로 담았습니다. 썰어놓은 양지머리도 담아놓습니다.

 

 

 

[기름 굳히기]

곰탕국물은 냉장고에 넣어 굳힌후에 걷어내 줍니다. 

 

 

 

뚝배기에 고기를 담고 육수를 담아 한 번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파도 송송 썰어 넣어주면 좋고요 후춧가루를 톡톡 뿌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아이들은 고기가 어느 정도 있어줘야 좋아해서 고기도 넣고 끓였는데 역시 고기가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  꼬리뼈나 잡뼈를 더 넣어주면 국물이 더욱 뽀애질 것 같습니다. 가끔 이렇게 직접 끓여 먹이면 끓이는 동안에도 설레고 잘 먹을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요번에는 기름이 생각보다는 많이 생기지 않았지만 하룻밤 냉장고에 넣어둔후 꺼내면 더 확실하게 제거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섯 시간 넘게 핏물을 빼고 한 번 삶아서 헹군 후 4시간가량 끓여 완성했습니다. 밥 한 그릇 말아서 먹으면 든든하고요 설렁탕집에서 국수사리를 넣어주듯이 소면을 삶아서 넣어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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