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아이들도 좋아해서 자주 먹는 김밥입니다. 오늘은 매운 거 좋아하는 남편과 큰딸을 위해 청양고추를 다져놓고 만든 땡초 김밥과 대보름에 먹고 남은 나물을 넣고 만들어 먹었던 나물 김밥을 소개합니다. 사실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김밥은 속재료를 조금 달리 해서 싸 먹으면 색다르고 맛난 간식이 돼서 좋습니다. 있는 채소나 반찬으로 만드니까 번거롭게 김밥 재료를 하나하나 따로 볶으며 준비 하지 않아도 되고 간편하니 괜찮았습니다. 겸사겸사 냉장고 파먹기도 되니 일석이죠? ㅎ 김밥만 먹기 허전하다면 뜨끈한 컵라면 하나 곁들이면 최고입니다. ㅎ
땡초김밥
땡초는 경상도 사투리로 매운 청양고추를 말합니다. 이 매운 고추로 만든 땡초김밥은 원래 진주가 원조라고 하네요. 땡초김밥이라는 상호는 특허도 있다고 합니다. 진주 땡초김밥을 사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비슷하게 만들어봤습니다. 당근이나 채소를 넣고 만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간고기도 있어서 같이 볶아봤어요.
[준비재료]
다진 돼지고기 60g, 청양고추 5개, 당근 45g, 김밥김, 소금, 참기름, 깨
청양고추와 당근을 잘게 다지고 간고기와 함께 볶아줍니다. 설탕 1/2큰술, 진간장 2큰술 넣고 고기에 후춧가루를 뿌려 채소랑 같이 볶습니다.
고기랑 채소가 다 볶아지면 불을 끄고 밥을 넣어 섞습니다. 김에 밥을 올리고 말아 주면 끝! 간단하죠?
저는 너무 매워서 한 개만 먹고도 혀가 얼얼해서 못 먹었는데 남편과 큰딸아이는 잘 먹더군요. 매울 때는 김밥 위에 마요네즈를 살짝 짜서 올리고 먹으면 맵지 않습니다. 마요네즈의 고소함도 좋고요.^^
나물 김밥
준비한 재료는 간단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나물반찬과 오이면 끝! 정월대보름 나물을 아이들은 그리 즐겨 먹지 않아요. 나물 반찬 만든 날에는 밥에 곁들여 반찬으로 잘 먹고 그다음 날은 뚝배기에 밥이랑 같이 넣고 비벼 먹고 나면 잘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밥을 싸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나물에 간이 배어서 나물만 넣어도 괜찮긴 한데 식감을 위해서 집에 있는 오이를 절여서 같이 넣었습니다. 김치를 살짝 헹궈서 볶아 넣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나물이 심심하다면 밥에 소금 간을 약간 해주고 참기름과 깨를 갈아 넣고 섞은 뒤에 김에 올립니다. 그리고 나물을 듬뿍 올려주고 속재료를 손으로 눌러주면서 돌돌 말아주면 완성입니다.
잘 안 없어지는 반찬이 있다면 김에 싸서 먹으면 의외로 잘 어울려 새로운 반찬이 되기도 합니다. 따뜻한 달걀국이나 어묵국을 곁들이면 근사한 한 끼가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김밥엔 라면이라며 컵라면을 사오더라구요. ㅎ 맛있긴 맛있습니다. :) 약속이 있는 날엔 미리 김밥을 싸놓기도 하고요 음 간식으로도 좋구요. 혹은 입맛없는 아침식사로도 좋습니다.^^
2020.07.08 - [면류] - 냉우동과 꼬투리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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