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보다 더 맛있는 내가 만든 당근 김밥

 

 

 

 

 

 

남편이 김밥을 좋아합니다. 김밥 한 번 싸 먹자고 하더라고요. 요번에는 당근이랑 달걀을 듬뿍 넣고 당근 김밥을 만들어봤습니다. 당근 김밥 하면 전주가 생각납니다. 예전에 전주에 유명한 당근 김밥이 있다고 남편이 출장 다녀오는 길에 사 갖고 와서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마늘향이 많이 나더군요. 김밥이 식었기는 하지만 마늘 좋아하는 저는 당근김밥이 색다르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당근을 볶을 때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았습니다. 당근이랑 달걀을 듬뿍 넣고 단무지 한 줄 넣으면 끝!  전주 김밥에는 다른 재료가 또 들어갔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도 다른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달걀은 두껍게 한 줄 들어갔었는데 저는 얇게 여러장 부쳐서 만들었어요. 

먹다 남은 참치캔도 조금 있고 양배추랑 크리미도 있어서 참치김밥하고 샐러드김밥도 같이 만들어 먹었습니다. 

어묵탕도 끓여서 같이 먹으니 또 많이 먹어버리고 말았네요.. 목메이면 어묵탕 국물 먹고 또 김밥 먹고..  한 종류 김밥만 먹으면 아쉬우니 골고루 하나씩 집어먹고요.^^

 

 

우선 당근은 어슷 썬후에 채 썰었습니다. 소금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마늘은 2/3숟가락 정도 넣었어요. 당근은 1개 반 정도 썰었고요. 오래 볶지는 않았고요 씹히는 식감이 있도록 적당히 볶아서 담았습니다.

 

 

 

달걀은 지단이나 달걀말이 할때 사용하는 사각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간편하고 모양도 잘 나옵니다.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키친타올로 쓱 가볍게 닦은 후에 달걀을 부어요.  기름을 많이 넣으면 달걀 위에 둥둥 떠다니고 그렇다고 기름을 두르지 않자니 잘 일어날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키친타월을 접어서 프라이팬의 기름을 닦아주고 다시 부칠 때 또 그 기름 듬뿍 먹은 키친타올로 닦아서 기름을 살짝 묻혀줍니다.

달걀은 한번에 많이 붓지않고 조금씩 익혔어요. 달걀을 고루 잘 풀어준 다음에 소금간하고 작은 국자로 두 개나 한 개 반 정도 덜어서 부쳤습니다. 얇아서 금방 익어요. 그래서 뒤집어서 오래 두지 않아도 돼요. 뒤집은 후에는 금방 꺼내서 식힙니다. 여러 장 부친 후에 식혀준 달걀을 겹쳐놓고 한 번에 돌돌 말아서 얇게 썰어요. 그리고 담아놓습니다.

 

 

 

양배추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짜주고 크래미도 찢어 넣고 마요네즈에 버무렸습니다. 깻잎을 깔고 양배추 올리고 돌돌 말고 당근과 달걀, 단무지 올리고 말아줍니다.

 

 

 

오이 고추도 쪼개서 넣어봤고요.

참치캔의 참치를 기름을 빼준후 마요네즈랑 섞어서 깻잎에 싸서 말았는데 그건 사진이 어디 갔는지 아님 찍는걸 깜박했나 봅니다. 조금 남은 참치가 있어서 해치워버렸죠.^^ 예전에는 참치 위에 마요네즈를 짜서 말았었는데 아예 참치랑 마요네즈를 섞어준 뒤에 깻잎에 싸서 말아주니 좋더라고요. 

깻잎 없이 양배추랑 크래미를 올려 말아도 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원하는 대로 말아줬어요.ㅎ

 

 

 

근데 저는 이렇게 다진 마늘 넣고 볶은 당근을 넉넉히 넣고 짭짤하게 간한 달걀 넣고 단무지 넣고 만든 김밥이 젤 맛있더라고요. 이제 당근을 볶을 때는 다진 마늘을 꼭 넣어야겠어요.ㅎ

 

 

 

 

꼭꼭 눌러서 말아주고 이음새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잠시 둔 후 칼에 물을 살짝 묻혀 얇게 썰어줍니다. 

 

 

 

 

요즘에는 김밥 쌀 때 밥을 얇게 펴주려고 노력합니다. 밥은 최대한 조금, 채소는 듬뿍~  

김밥은 밥도둑이라 그냥 먹다 보면은 밥공기로 몇 공기는 먹게 되는 거 같아요.ㅠㅠ

그리고 김밥은 잡곡밥보다는 하얀 흰밥으로 싸야 맛있어서 잡곡도 넣지 않게 되네요.

 

 

 

 

이렇게 김밥을 만들어 먹으니 김밥 재료를 여러 가지 준비 안 해도 되니 편해요. 양배추도 넣어보고 참치도 넣어보고 여러 버전으로 말아먹긴 했는데 다 번거로울 때는 당근, 달걀, 단무지만 있어도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당근볶음은 알싸한 마늘향이 좋습니다.  달걀도 두껍게 부쳐서 한 줄 넣는 것보다 얇게 여러 장 부쳐서 가늘게 썰어주니 훨씬 더 부드럽고 당근과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무 넣고 청양고추 넣고 어묵탕도 끓여서 같이 먹었어요.  김밥 먹을 때는 국물이 있으면 좋아요. 

마늘 넣고 볶은 당근 듬뿍 넣고 김밥 싸 보세요. 달걀도 얇게 부쳐보시고요. 맛집보다 더 맛있습니다.^^

김밥이 재료 준비하기가 번거롭다는 선입견을 깨 주는 당근 김밥입니다. 꼭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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